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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 고르실 분들, 양재동 아름다운가게 특설코너 들러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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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있는 신부들에게 가장 즐거운 고민은 바로 웨딩드레스 고르는 일인데요. 하지만 넉넉하지 못한 이들에게 비싼 웨딩드레스 대여비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6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김양희(S호텔 직원)씨는 25일 오후 7시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 서울 양재동의 아름다운가게를 찾았습니다. 김 씨는 이 가게 한쪽 구석에서 코디네이터와 원하는 스타일을 꼼꼼하게 상담한 뒤, 진열된 웨딩드레스 가운데 하나를 입고 거울 앞에 섭니다. 순간, 김씨 얼굴이 환하게 빛납니다.

그는 "결혼식 때 입고 싶었던 것은 슬림한 거였는데, 이렇게 밑으로 퍼지는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니까 정말 신부인 것 같아 굉장히 기분 좋다."며 "재질이 좋다고 해서 수입 드레스 쪽으로만 생각했는데, 아름다운가게 얘기를 듣고 한번 찾아와 입어보니 수입 드레스 못잖은 고급 드레스들이 많아 좋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8월, 유명 디자이너 이명순씨가 기증한 드레스 25벌과 턱시도 30벌로 이 코너가 꾸며졌습니다. 열흘 빌리는 데 5~80만원선. 수입 웨딩드레스 대여비가 1000만원까지 치솟는 점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입니다.

지난달 초까지 이곳을 이용해 결혼식을 올린 커플은 모두 15쌍. 식을 못 올리고 살던 노부부, 외국인 신부, 흑인 선교사 부부에 이르기까지 사연도 가지각색입니다. 서울의 한 노인복지관 주선으로 이곳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생애 처음 결혼식을 올린 길혜성씨는 지금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답니다.

고가의 웨딩드레스를 저렴한 가격에 빌려 입을 수 있다는 얘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가게를 찾는 발길도 늘었습니다. 이 가게의 이진 매니저는 "지금의 결혼 문화는 많이 소비 지향적이지요.그런데 우리 가게를 찾아오는 분들은 그런 소비 지향적인 결혼 문화를 벗어나서 뭔가 새로운 의미를 찾고자 하는 그런 커플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드레스 대여비는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의 예식을 지원하는 기부금으로 쌓이게 됩니다. 저렴한 가격에 웨딩드레스도 빌리고, 이웃을 위해 기부도 하고. 일석이조의 나눔인 셈입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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