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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호의 시사 콕-독도 영유권 주장한 일본, 쇠락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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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1일 오후 방영된 ‘TV 쏙 서울신문’의 ‘진경호의 시사 콕’은 일본 정부의 독도 교과서 검정 결과를 다룹니다.

다음은 원고.

일본 정부가 결국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습니다. 독도를 자기네 땅으로 기술한 중학교 교과서를 무더기로 승인한 것입니다.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 18종 가운데 12종이 이런저런 형태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산술적으로 따져 일본 중학교 아이들 3명 가운데 2명은 학교에서 거짓을 배우게 됩니다.

3·11 대지진에 이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라는 국가적 재앙이 진행되고 있는 일본입니다. 무슨 겨를이 있어서 이 판국에 역사 왜곡까지 살뜰히 챙기는지 어이가 없습니다. 정말 차분하고 침착합니다.

100년 전 나라를 빼앗은 저들이지만 우리는 그들의 비극 앞에서 기꺼이 손을 내밀었습니다. 주저앉지 말고 힘내라고 등을 두드려 주었습니다. 저들에게 꽃다운 청춘을 빼앗긴 위안부 할머니들까지 주머니를 털었습니다. 하지만 저들은 이런 우리에게 주먹을 뻗었습니다.

한국인들의 성원에 고개 숙여 감사해 하던 무토 주한 일본대사는 엊그제 굳은 얼굴로 우리 외교부에 불려갔습니다. 일본의 두 얼굴, 한·일 관계의 두 얼굴을 보는 듯해 착잡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교과서 검정은 민간인사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하는 것이라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 한마디로 나는 모르는 일이다, 이겁니다. 구차합니다. 저들도 부끄럽기는 한 모양입니다.

머리와 가슴이 보이질 않습니다. 팔과 다리만 남아 허우적대는 일본 같아 안타깝습니다. 역사를 바로 보지 못하고, 지난날의 허물조차 덮고 나선 이웃 대한민국의 의연함을 헤아리지 못하는 그들이 딱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정녕 일본의 추락이 시작된 것이라면, 훗날 역사는 오늘을 이렇게 기록할 겁니다. 일본의 쇠락은 대지진이라는 자연의 재앙 때문이 아니라 그 와중에도 후세에게 거짓을 가르치고, 이웃의 뒤통수를 때린 일본인 그들 자신 때문이었다고 말입니다.

일본, 저들은 우리 대한민국에게 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추한 자신들 모습을 바로 보기 바랍니다.

서울신문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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