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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몰래’ 날려보낸 대북 풍선, 무엇이 담겼길래 이 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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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로 구성된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 회원들이 지난달 31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고막리 문수산에서 북녘 땅을 향해 풍선을 날려보냈다.

같은 달 25~26일 백령도에서 살포하려다 기상 상황이 나빠져 날리지 못했는데 이날 새벽 기습 강행한 것이다.

'기습'이란 표현이 가능한 것은 최근 북한이 전단 살포한 지점에 조준격파 사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한 데 따라 북한의 도발을 두려워한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에 일부 언론에만 알린 채 풍선 살포를 강행했기 때문이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고(故) 김일성 주석의 생일(15일)에 맞춰 9~15일에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날려 보내겠다고 집회 신고를 해놓고 이날 새벽에 대북 풍선을 날려보내 진보단체나 주민들을 따돌렸다.

1일 오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 'TV 쏙 서울신문'에서 이날 날려 보낸 10개의 풍선 묶음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살펴봤다. 위성위치측정시스템(GPS)를 포함해 전단 20만장, DVD 1000장, 미화 1달러 1000장, 소책자 1000권, 단파 라디오 100개를 담겨 있다.

비닐로 만든 전단(일명 삐라)에는 북한 체제 비판 외에도 최근 중동의 민주화 시위 소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 정철의 에릭 클랩턴 공연 관람 소식을 추가했다. 또 DVD에는 3대 세습을 풍자하는 노래와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의 실상이 담겨 있다.

박상학 대표는 "북녘에 두고 온 부모 형제들, 우리 동포들이 꼭 그들의 힘으로 3대 세습을 종식시키라는 확신을 가지고 전단 살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9~15일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계속 살포하겠다고 밝혀 진보단체나 주민들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서울신문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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