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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 전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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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자업계의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 둘 사이가 심상찮습니다. 특히 3D TV로 시작된 혈투가 주방과 가전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들이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이유가 뭔지 알아봤습니다.

 

실제 장면이 눈 앞에 있는 듯한 입체 화면을 집에서 볼 수 있는 3D TV. 3D TV 값은 올해 초만 해도 500만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100만 원대까지 뚝 떨어졌는데 삼성과 LG, 두 전자업계 거물의 치열한 경쟁 덕입니다. 32인치는 130만원대, 42인치는 190만원대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삼성과 LG는 이례적으로 비방전도 벌였습니다. 실제로 이들은 자사의 3D TV가 완벽한 3차원 입체영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G의 디스플레이 제품은 편광안경식이라 HD급 화면을 재현할 수 없다. 때문에 완벽한 3D TV 효과를 만들 수 없다”고 했으며 LG전자 관계자는 “셔터안경 방식인 삼성 제품은 아이들에게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고 문구가 쓰여 있는 것도 그런 이유다.”라고 맞받아 쳤습니다. 심지어 삼성전자 임원이 LG 측에 욕설 섞인 비판을 하면서 법적 분쟁까지 치달을 뻔했습니다.

 

두 회사의 한 해 매출 중 국내에서 벌어들이는 비중은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 향방에 따라 향후 3D TV의 주도권이 정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셔터안경과 LG전자의 편광안경은 개발 기술이 전혀 다릅니다.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지 못하면 나머지 한쪽은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활을 건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양사가 소모적인 제품경쟁 대신 콘텐츠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신문방송학과 유홍식 교수는 “현재 3D TV로 볼 수 있는 3D 영상은 100여개에 불과하고 콘텐츠는 주로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외형적인 싸움보다는 콘텐츠 제작에 더 힘을 기우려야 할 것”이라며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자 대한민국을 이끌어왔던 삼성전자의 LG전자. 이들의 기술 논쟁과 경쟁이 우리나라 전자업계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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