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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경기 열리려면8시간 전부터 100여명이 땀 뻘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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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이 된 프로야구. 올 시즌 600만 관중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관중들이 열심히 응원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요, 한 번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 과연 몇 명의 노력이 필요할까요?

 

27일 오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 ‘TV 쏙 서울신문’이 25일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습니다. 이날은 LG가 홈 팀으로 두산을 상대했습니다. 경기 시작 8시간 전인 오전 10시 30분. 벌써 경기 준비가 시작됐습니다. 잔디에 물을 주기 위해 스프링클러가 돌아가고, 경기장 시설을 돌보는 손길도 분주합니다. 경기 준비의 1번 타자는 구장관리팀 요원들입니다. 관중석 청소요원까지 합하면 40명 가량.

 

요즘 연일 매진 사례가 이어지면서 구장관리팀의 업무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이날은 경기장에 휴대전화 중계기를 추가로 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만명 이상이 한꺼번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다보니 통화가 잘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있어서랍니다.

 

오후 2시. 관리본부에선 시설 전체를 점검합니다. 전광판엔 전기가 제대로 들어오는지, 마이크가 고장나진 않았는지 꼼꼼하게 살핍니다. 장내 아나운서까지 합쳐 5명이 전광판과 음향 시설을 관리합니다..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3시 30분.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나온 경기운영위원이 그라운드에 나타납니다. 그물이나 펜스 등 경기장 상태를 살펴보고 관객이 안전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을지, 날씨 등을 고려해 경기를 치를지를 결정합니다.

 

허운 KBO 경기운영위원은 “구멍이 나서 그 쪽으로 파울 타구가 들어와서 관중들이 다치는 경우가 간혹 있거든요. 파손이 (확인)되면 즉각적으로 시설물 관리하는 구단한테 얘기해서 바로 조치를 취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오후 4시 30분. 입장권 판매가 시작되고 경기장 출입구 쪽에 관중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진행요원들은 경기장 곳곳에 배치돼 관중들의 입장을 돕습니다.

 

심판들은 경기 시작 1시간 전 그라운드에 나옵니다. 양 팀 코치를 불러 그날의 선발 명단을 교환하게 합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양팀 코치는 이를 살펴보고, 심판은 그걸 다시 경기기록원에게 전달합니다. 더그아웃에서는 취재기자들이 감독과 경기 전 인터뷰를 합니다.

 

양 팀의 연습이 끝나면 다시 그라운드 요원이 투입됩니다. 롤러로 다지고 가래로 골라 실전이 시작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습니다.

 

입장이 시작되자 야구 관전의 쏠쏠한 재미인 간식을 파는 상인들도 덩달아 분주해집니다. 응원단장과 치어리더까지 합치면 무려 100명이 넘는 이들이 한 경기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땀을 흘립니다.

 

정택기 LG트윈스 홍보팀 과장은 “많이 와주셔서 더욱더 야구를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드디어 경기 시작. 선수들은 멋진 승부를 마음에 그리며 그라운드에 오릅니다. 그리고 프로야구의 마지막 도우미, 2만여 관중의 함성이 울려 퍼집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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