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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총재 “그래도 K리그는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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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정몽규(49) 총재는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부조작 파문과 관련 국민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이번 K-리그 승부조작 수사 사태로 국민여러분과 K리그 팬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현재 조사되고 있는 사건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심각한 사태이며, 30년간 지속되어온 K-리그는 물론 한국축구의 근간을 흔드는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사태를 맞아 한국프로축구의 명예를 걸고 제가 앞장서서 K-리그 내부의 승부조작 시도와 불법 배팅 등을 발본색원 하겠습니다.

제살을 깎는 듯한 아픔이 있더라도 축구의 기본정신을 저해하는 모든 암적인 존재는 도려내야 합니다. 어설픈 미봉책으로는 나머지 대부분의 정직한 선수들까지 매도하고 오염시키는 등 더 큰 화를 불러올 뿐입니다.

저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비상사태를 맞아 정부, 대한축구협회와 협력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K-리그의 승부조작을 근절토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돌던 승부조작이 확인됐고, 이를 내버려 둔다면 한국축구의 공멸이라는 재앙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K-리그가 승부조작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한국축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리그가 지금과 같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저희 연맹뿐 아니라 각 구단, 선수, 코칭스태프, 그리고 사정당국과 언론까지 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축구지도자와 관계자들의 책임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극히 일부이겠지만 어린 선수들이 별 문제의식 없이 시작한 불법행위가 한국축구의 존폐를 야기할 수 있는 행위라는 것을 초기에 인지시키지 못하고 미온적으로 대처한 부분이 없는가 돌이켜봐야겠습니다.

최 일선에서 선수들을 관리 감독하는 지도자들은 한국 최고의 축구엘리트이자 훌륭한 인품을 갖춘 분들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맞아 다함께 반성하고, K-리그와 한국축구를 지키기 위해 더욱 책임 의식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중과 팬 앞에 나서야하는 모든 축구관계자는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이상으로 더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갖춰 타인의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번 기회에 승부조작이라는 검은 손길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않으면 언제든 같은 상황이 재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위기를 잘 넘기고 철저한 대책을 수립한다면, 오히려 K-리그가 전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를 총괄하는 단체로서 관리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어떤 비판도 달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나 아직 입증되지 않은 사안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선량한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으니, 한 번 더 고민해 주시기를 각 언론에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지금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연맹과 각 구단 모두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모든 비리가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저희들은 나름대로 관련자에 대해 일벌백계의 엄중한 조치를 하여, 다시는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K리그는 페어플레이 정신과 공정한 판정의 토대위에,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 팬들을 열광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진정한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난관이 있어도 승부조작이 다시는 발붙일 수 없도록, 저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5월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정몽규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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