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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촛불…시민단체·정당·노동계도 동참

반값등록금 촛불…시민단체·정당·노동계도 동참

nasturu@seoul.co.kr 기자
입력 2011-06-07 00:00
업데이트 2011-06-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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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촛불’이 확산되는 추세다. 대학생들은 ‘동맹휴업’ 카드를 꺼내들었고, 시민단체·정당·노동계까지 가세하고 있다. 등록금 문제가 자치 정치문제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고려대와 서강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서울지역 4개 대학 총학생회는 7일 오후 1시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동맹휴업 선포식’을 가졌다. 이들 4개 대학 총학생회는 10일 동맹휴업을 위한 학생 총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류이슬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2학기 등록금 고지서가 나오기까지 70일이 남았다.”면서 “2학기 등록금이 반값으로 내려갈지 그대로일지는 6월 10일의 행동에 달렸다.”고 밝혔다.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도 10일 하루 전국 대학생 동맹휴업을 제안했다. .



시민단체들도 학생들의 움직임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린 ‘조건 없는 반값등록금 실현 및 이명박 대통령 대국민 사과 촉구 비상대책회의’에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등 교육 관련 단체, 민주노총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은 “등록금은 우리 제자들의 문제”라면서 “등록금 문제를 초중등교육과 똑같이 중요한 문제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이기 이전에 우리 사회의 학부모 조직으로서 연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여성단체연합, 등록금·교육비 걱정 학부모 모임, 종교계 등도 반값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는 각종 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연예인, 대학 교수, 기자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에서 수십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파워 트위터리안’들도 온·오프라인에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있다.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는 배우 권해효씨가 반값등록금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참여했다. 권씨는 “반값 등록금은 요구 사항이 아니라 권리”라면서 “대학 입학과 동시에 신용불량자가 되고, 실업자가 되는 우리 사회의 미래가 암담하게 느껴져 이를 개선하고자 한 시민의 자격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후 7시에는 가수 박혜경씨가 광화문에서 반값등록금 실현을 외치며 공연을 가졌다. 박씨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나의 미모로 대학생들을 지켜내야지. 모여라 광화문으로 30~40대여. 대학생을 지키자.”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반값등록금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대학생연합 등에 따르면 15일쯤에는 최근 MBC TV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윤도현씨가 광화문에서 반값등록금 투쟁을 지지하는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이밖에 방송인 김제동씨는 최근 집회에 모인 시민들에게 치킨 등 음식을 제공하고, 격려하면서 그들과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배우 김여진씨도 반값 등록금 촉구를 외치며 촛불시위를 지지하고 나섰다.

글 / 이영준·김소라·김진아기자 apple@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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