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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 대표 인터뷰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 차원에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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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신임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도하고 있는 전면 무상급식 저지 주민투표를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 시장의 방향을 지지한다.”면서 “중앙당 차원의 지원이 법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한 후 가능하다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정당 및 정치인은 주민들을 직접 만나 찬반을 독려할 수는 없으나, 언론 인터뷰나 토론회, 기고, 기자회견 등의 방법으로 찬반 주장을 적극 펼 수 있다. 오는 8월 주민투표를 앞둔 오 시장 측은 홍 대표의 방침에 대해 환영 입장을 표했다.

 

■“계파문제는 생존문제… 수장에 해체 요구할것”

 

지난달 20일 오 시장은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에게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호소했지만, 황 원내대표는 “서울시당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었다.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과 소장파 남경필 최고위원은 전면 무상급식에 찬성하고, 오 시장이 스스로 주민투표를 철회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한나라당 내 논란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홍 대표는 당내 계파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이재오 특임장관은 이제 각 계파들의 활동을 자제시키는 ‘병풍’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언제나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할 것이다. 임기 말인 만큼 대통령이 집권여당 대표의 전화를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총선 공천은 내년 설(1월 말) 전까지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7·4 전당대회의 의미를 평가한다면.

 

-내가 당 대표에 당선된 거 자체가 혁명이다. 정당 역사상 계파·조직·돈 없이 대표 선거에서 바람으로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당 대표 된다는 확신이 안 서서 수락 연설문도 안 썼다. 결과 발표 5분 전에 귀띔을 받았다. 대기실에 앉아서 몇마디 메모해 즉흥연설을 했다. 아내가 무척 기뻐했다.

 

→‘계파 해체’를 주장했는데, 복안은.

 

-차츰 밝히겠다. 우선 임명직 당직자 전원으로부터 사퇴서를 받았다. 임명직 당직자를 먼저 정비하고, 그 다음에 계파 해체 작업을 하겠다. 계파 수장들 만나서 설득도 하고 요청도 하겠다. 계파 문제는 계파 간 화합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국민들에게 계파 싸움만 하는 것처럼 비쳐지면 공멸한다. 같이 살자고 친이·친박에게 호소할 것이다.

 

→계파 수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를 의미하나.

 

-아니다. 두 분은 수장이라고 할 수 없다. 계파 내 핵심 리더들과 얘기하겠다. 박 전 대표가 스스로 계파 활동을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박 전 대표는 언제 만날 생각인가.

 

-당장 6일에 보겠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기원 차원에서 내일 밤에 현장에서 최고위원회를 연다. 박 전 대표도 유치기원 행사에 참석한다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보게 될 것이다.

 

→형식갖춘 독대는 언제할 계획인가.

 

-당이 어려울 때 만나자고 얘기하겠다.

 

→황우여 원내대표가 박 전 대표 집 근처로 찾아가 비공개로 만나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나는 ‘홍준표’다. 그런 식으로는 안 만날 것이다.

 

→당 대표로서 대선 경선 흥행을 위해 박 전 대표 외의 주자를 키워야하지 않나.

 

-당 대표가 개입하면 공정성을 잃게 된다.

 

→박 전 대표만 독주하고 있다고 보나.

 

-다른 주자들이 스스로 분발해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당 대표 경선을 ‘마이너리그’니 어쩌니 하며 폄훼나 하고 있는데 뜰 수 있겠나.

 

■“黨·靑 충돌땐 공멸… 상시 대화채널 가동”

 

→이명박 대통령은 언제 만나나.

 

-다음 주 대통령이 귀국하면 만날 생각이다.

 

→대통령을 만나 가장 먼저 무엇을 요청할 건가.

 

-당·청 간 소통이 단절돼 있다. 긴밀하게 소통하는 채널과 구조를 만들겠다.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정무수석과 짝을 이룰 당내 파트너를 지정해 상시 채널을 가동할 것이다.

 

→당·청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 건가.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겠다. 집권 후반기이기 때문에 당·청이 충돌하면 공멸한다. 이는 대통령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대통령이 내 전화를 안 받을 수 있겠나. 면담을 요청하면 즉시 응할 것이라고 본다. 국정 현안이 걸린 일이기 때문이다.

 

→당선 이후 대통령과 통화는 했나.

 

-못 했다. 사실 어제 전화기를 꺼놓았었다.

 

→경선 과정에서 친이계가 지원한 원희룡 후보와 각을 세웠는데, 관계 개선은 어떻게할 건가.

 

-원 후보와 대립했다기보다는 특정 계파 및 그 배후와 맞선 것이다. 원 최고위원과는 사적인 감정이 없다. 경선 과정에서 벌어진 일인데, 서로 잊어야 하지 않겠나.

 

→친이계의 두 핵심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이재오 특임장관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두 분뿐만 아니라 박 전 대표까지 모두 병풍 역할을 해야 한다.

 

→병풍 역할의 의미는.

 

-본인들이 당내 현안에 직접 나서지 말고, 휘하에 있는 의원들이 계파 활동하는 것을 자제시키고, 서로 싸우지 않게 하는 게 병풍 역할이다.

 

→당·정·청 회동은 어떻게 진행할 건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9일 당·정·청 9인회동을 제안했다. 과거 최고위원으로 있을 때 9인회동 결과를 언론을 통해 봤다. 이는 적절치 않으므로 잠정 보류해 달라고 했다. 경제 문제는 유승민 최고위원이, 통일·외교 문제는 남경필 최고위원이 제일 잘 안다. 최고위원 간 역할 분담을 이루겠다. 청와대와 정부가 가져온 자료를 추인하는 회동은 적절치 않다.

 

■“대부업 이자율 30%까지 인하 추진”

 

→최고위원 간 정책에 대한 견해차가 있는 것 같다.

 

-친서민이라는 지향점은 다르지 않다. 방법과 속도에서 약간 차이가 있을 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무상급식 저지 주민투표는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무상급식은 세금급식이고, 무분별한 복지 포퓰리즘이다. 오 시장을 지지한다. 법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한 후 가능하다면 중앙당이 지원하겠다.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감세 철회, 대기업 규제 강화 등 황우여 원내대표 팀의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방향은 옳다. 그러나 좀 거친 면이 있기 때문에 다듬어야 한다. 정책을 추진하면서 당·청 간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어 이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당 서민특위위원장으로 대부업체 이자율 제한을 추진했는데.

 

-또 추진하겠다. 대부업 이자율을 30%까지 낮추겠다.

 

→어떤 주거대책을 비중있게 생각하나.

 

-(야당이 주장하는)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추진하겠다.

 

→비정규직 문제는.

 

-환경노동위원장으로 있을 때 내가 주도해 비정규직 차별금지법을 만들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은 언제 처리하나.

 

-8월 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에게 8월까지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친서민 정책을 포퓰리즘으로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헌법에 부가 한 쪽으로 쏠릴 때 국가가 적극 개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부자에게 자유를 주되 의무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게 하고, 가난한 자에게는 좀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게 복지의 기본 방향이다.

 

■“상향식·개혁·이기는 공천 ‘3원칙’ 지킬 것”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몇 석이나 얻을 것으로 보나.

-15대 수준(139석)이면 최대한 선전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총선 공천 기준은.

 

-상향식 공천, 개혁 공천, 이기는 공천이라는 3개 원칙을 지키겠다.

 

→계파 활동하는 의원들은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했는데.

-계파 활동만 하는 사람들을 배제한다는 뜻이다.

 

→총선에서 전략공천은 얼마나 할 계획인가.

 

-몇 퍼센트(%)라고 범위를 정할 수는 없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얼마나 할지 논의해야 한다. 미리 수치를 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18대 때는 거의 모두가 전략공천이었다. 그런 식으로는 하지 않겠다.

 

→총선 공천은 언제 마무리할 것인가.

 

-내년 1월 설 전에 끝내겠다. 설 전에 마무리해야 후보들이 설 연휴 때 민심을 몰아가지 않겠나.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는 언제 꾸리나.

 

-연말까지는 서민정책에 집중한 뒤 내년 초쯤 구성하겠다.

이창구·홍성규·장세훈기자 window2@seoul.co.kr

영상 / 김상인PD bowwo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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