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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그리 많이 오르진 않았지만…주유소 손님들은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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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분당까지 자가용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이틀에 한번 꼴로 3만원 어치를 주유하는데요. 다른 물가도 오르고 기름값도 이렇게 계속 오르면 아무리 힘들어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것 같아요.”

8일 오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 ‘TV 쏙 서울신문’이 전날 경기도 분당의 한 주유소에서 만난 직장인 장진환(30)씨의 하소연이다.

지난 4월 7일부터 3개월 동안 이어진 기름값 100원 인하 조치가 지난 6일 밤 12시에 종료됐다. 일부 정유사는 7일부터 기름값을 곧바로 100원 올리지는 않고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단계적 인상이란 고육지책을 택하긴 했지만, 이미 3개월간 100원 인하로 2분기 영업 손실 8000억원이 추산되는 마당에 정부나 소비자가 제대로 우리의 노력을 평가해주지 않아 불만스럽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정유업계의 볼멘 하소연과 달리 기름값 인하 효과는 100원이 아닌 평균 58원에 그쳐 생색내기였다는 평가도 있다. 또한 정유업계가 적지 않은 손실을 떠안았던 만큼 종전 가격으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한다.

정유사들은 눈치 보느라 바쁘다. 아직은 재고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 서로 관망하는 추세. 하지만 문제는 이번 주말 이후이다. 제고가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는 주말이 지나면 정유사들인 공급가에 맞춰 가격을 올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벌써 짜증 난다는 반응이다. 회사원 임영식(28)씨는 “기름값이 또 왜 올라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서민들 세금 좀 줄여주면 고통도 줄어들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정부의 무성의를 질타했다. 하반기 경제운용대책의 골자로 내세우는 물가안정을 위해서도 적정한 기름값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대표는“정유사들은 100원을 인하한다고 했지만, 실제 인하 효과는 그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인상을 하더라도 국민들이 공감 가게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정부도 지난해 국제유가 폭등으로 1조원 이상의 세금을 더 거둬 들였기 때문에 이제는 유류세를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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