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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내는 세종시…부처 이전을 넘어 완전 새로운 도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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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숱한 정치적 논란이 우선 떠오를텐데 지난해 6월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지 1년 1개월이 됐다.

내년부터 2014년 말까지 3단계로 나눠 9부 2처 2청 등 36개 중앙행정 기관, 1만여명의 공무원이 이주하게 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별칭이 ‘세종’이다. 금강이 유유히 흐르는 충남 연기군에 새로운 도시가 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15일 오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 ‘TV 쏙 서울신문’은 이곳 세종시 건설 현장을 찾았다. 활달하게 뚫린 도로를 공사 차량들이 질주하고 있었고 굉음이 끊임없이 들려왔다.

세종시의 핵심인 중앙 행정타운,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내년 말 이주가 예정된 국무총리실 건물은 공정 진척률 58%를 보이고 있었다. 내년 4월 준공되는 이 건물은 보통 건물의 6층 높이에 4개 층이 들어서 시원한 업무 환경을 조성한다. 그 옆에는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 등 10개 기관이 입주하는 1단계 2구역 건물들은 지난 겨울에 터파기를 시작해 철골들로 가득했다.

3단계로 지어질 건물들은 모두 연결돼 한 마리 용이 비상하는 독특한 모양새를 취하게 된다. 길이만 2㎞에 이르고 옥상은 잔디밭으로 꾸며져 타운 전체를 하늘에서 굽어보면 공원처럼 보일 것이라고 했다.

행정타운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의 첫마을 아파트 현장. 12월 20일쯤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입주를 다섯 달 앞두고 벌써 프리미엄이 5000만~6000만원씩 붙을 정도로 지역에선 개발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공인중개사 임선묵씨(연기군 금남면 용포리)는 “3.3㎡당 30만원 짜리는 40만원 하고, 40만원 짜리는 50만~60만원에, 보통 10만원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기능별로 정부청사가 들어서는 중앙행정, 문화국제교류, 시청 등 도시행정, 대학연구, 의료복지, 미래 성장동력을 연구하는 첨단지식기반 등 6개 권역으로 건설된다. 서울과 대전, 오송과 청주 등을 연결하는 12개 광역교통망이 한창 공사 중이어서 세종시는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이 걸리지 않는 교통 요충으로 탈바꿈합니다.

또 환상형 대중교통 중심축을 따라 간선 급행버스 체계인 BRT(Bus Rapid Transit, 담으로 둘러싸인 전용차로와 입체교차로 시스템 등으로 완전히 독립된 주행 노선을 확보하는 교통체계)를 도입, 20분 안에 도시 어디든 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400㎞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망이 만들어지고 국내에선 처음으로 자전거 전용 중앙로가 들어서는 등 그린 시티 면모까지 갖추게 된다.

하지만 그 그늘에서 수십년 살아온 삶의 터전을 잃고 떠날 채비를 하는 이들이 있다. 안인완(80·연기군 남면 양화리) 할머니는 “우리 마을엔 160가구나 살고 있었는데 지금은 절반 더 타지로 나갔다.”며 인심도 예전만 못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류해재(88·연기군 남면 양화리) 할머니는 이 마을 근처에 공사가 시작되는 것은 2016년이라며 ‘나가라고 재촉하면 그때나 나가는 거지,뭐.”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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