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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집중단속 나서면 택시 ‘골라 태우기’ 사라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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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택시! 택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한 중년 남성의 고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택시 한 대가 쏜살같이 지나간다. 다급한 마음에 시민들이 차도로 나와 손을 흔드는 모습은 늦은 밤과 새벽녘에 낯 익은 풍경이다. 지나치려는 택시 뒷문을 열려고 손을 뻗는 위험천만한 행동도 택시기사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한다.

15일 오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 ‘TV 쏙 서울신문’이 자정을 넘긴 서울 종각역 주변을 카메라에 담았다. 회사 건물들과 유흥가가 들어서 유동인구가 넘쳐나는 이곳에서는 매일처럼 택시 잡기 전쟁이 시작된다. 많은 택시들이 예약등을 켠 채 손님과 몇 마디 주고받더니 그냥 지나쳤다.

변혜진 (21·대학생)씨는 “30분째 빈 택시가 지나가는 것만 봤다. 남양주에 사는데 집에 언제 갈지...”라며 분노를 삭였다. 강한별(24·취업준비생)씨는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앞에서 타면 잘 잡힐까봐 종로 3가에서 종각까지 걸어오면서 택시를 잡았지만 못 탔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 초부터 지난 5월 말까지 단속해 1700여대의 승차 거부를 적발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2% 늘어난 건수였다. 이에 서울시 교통지도과는 팀을 신설해 145명을 강남, 종로, 홍익대 주변에 배치해 단속을 집중했다. 적발된 택시 기사에게는 과태료 20만원이 부과되며 모두 4차례 적발된 기사는 택시를 운행할 자격이 박탈된다.

김명용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콜택시의 심야 영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 1000~2000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고, 예약표시등을 기사들이 임의적으로 조작하는 문제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더 늘리고 학계와 택시업계 관계자로 구성된 TF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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