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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호의 시사 콕>국정원 요원 1년 구금한 중국 오만하기 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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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 ‘TV 쏙 서울신문’의 고정 코너 ‘진경호의 시사 콕’은 중국 공안당국이 국가정보원 요원을 억류하고 우리 정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풀어주지 않는 문제를 지적합니다. 다음은 전문.

중국 공안당국이 우리 국가정보원 요원 2명을 체포해 1년 가까이 구금하고 있다는 소식이 엊그제 날아들었습니다. 중국 선양에서 북한 지도부 관련 정보를 수집하던 요원들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8월 체포된 이들은 지금 중국 창춘의 한 시설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다각도로 이들의 석방을 요구해 왔다고 합니다. 김숙 당시 국정원 1차장이 직접 중국을 찾기도 했던 모양입니다. 한데 중국 정부, 요지부동이라고 합니다. 이들을 법정에 세우고는 처벌하겠다며 우리 정부의 요구를 들은 척 만 척 하고 있다는 겁니다.

체포된 국정원 요원들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확인된 건 없습니다. 하지만 알려진 대로 이들이 중국에서 대북 정보수집 활동을 한 것이라면, 중국의 처사는 수긍하기도, 용납하기도 어렵습니다. 중국을 상대로 한 간첩행위도 아니고, 제3국이라 할 북한의 동향을 파악하는 활동을 문제 삼는다면, 중국은 그 자체로 북한의 대리인, 하수인을 자처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지난해 6월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러시아 스파이 사건을 떠올리게 됩니다. 러시아 대외첩보부 SVR 소속 비밀요원 11명이 무려 10여년 간 뉴욕과 시애틀에서 스파이 활동을 하다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습니다. 이런 그들을 미국은 어떻게 했을까요. 러시아로 추방했습니다. 당시 미녀 스파이로 이름을 날린 안나 채프먼은 패션모델도 하고 TV쇼도 진행하고, 한마디로 스타가 됐습니다.

미국이 이들을 처벌하지 않은 것은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를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인들의 감정을 건드려서 좋을 게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만큼 러시아는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었던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 중국, 그들은 대체 우리를 어떻게 보고 있는 걸까요. 그깟 한국의 반발쯤이야 무시해 버려도 좋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중국 정보요원들을 체포했다면 그들은 어떻게 나왔을지도 궁금합니다. 선린우호, 말로 되는 게 아닙니다. 중국은 당장 우리 국정원 요원들을 석방해야 합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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