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마을, 소금강 장천마을, 황토 구들 마을….
최근 자연 속에서의 휴식과 더불어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까지 가능한 농촌 체험마을이 이색 여름 휴가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 오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 ‘TV 쏙 서울신문’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정보화 마을인 경기도 양평의 보릿고개 마을을 찾았다. 이 곳은 가난했던 1960년대 보릿고개를 테마로 조성된 마을이다. 가난했던 시절, 허기를 달래주던 꽁보리밥과 보리개떡 등 추억의 먹거리 음식을 도시민들에게 신개념의 체험 만들기로 제공한다.
보리개떡 만들기에 참여한 아이들은 행사를 진행하는 할아버지들로부터 어려웠던 옛 시절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들을 수 있다. 또 순두부 만들기 체험에서는 콩을 넣어 맷돌을 직접 갈아보기도 한다. 마을 관계자는 “예전에 어려웠던 보릿고개 시절 얘기를 들려주면서 직접 그 시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마을 수익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리개떡 만들기가 끝난 뒤에는 옥수수 따기 등 야외 체험이 이어진다. 아이들이 가장 열광하는 프로그램은 맨손 송어잡기 체험이다. 아이들은 마을 앞의 양식장에서 송어를 잡으며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여름 휴가를 그냥 의미 없이 놀다 오는 것보다 농촌체험 마을에서 다양한 전통문화도 체험하고 자연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으니 휴가를 즐기기에 딱 좋은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이런 농촌 체험마을은 전국에 300여곳이나 있다. 소금강 계곡을 끼고 있어 더욱 아름다운 소금강 장천마을에서는 지역 특산물로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강원도 평창의 황토 구들마을에서는 전통의 온돌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