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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 인사청문회, “두 딸 학교 문제로 인해 이성적 판단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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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는 4일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병역면제,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을 통한 세금 탈루 등 한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에 열을 올렸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런 야당의 공세를 막는 한편 수사 중인 저축은행 비리 사건 등에 대한 공정수사, 검찰 개혁 의지에 초점을 맞췄다.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 한 후보자는 “대학원에 가면 (징병이)자동 연기되고 신검도 자동 취소돼 다시 신검을 받게 돼 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는 “군대를 안 갔다 온 데 대해 동료들에게 항상 미안했고, 군대 얘기가 나오면 부끄럽게 느낀 적도 있다. 사회에 대한 빚으로 생각하고 공직을 열심히 해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후보자 명의의 서울 행당동 땅 매매 ‘다운계약서’로 인한 탈세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김학재 의원은 “땅을 팔기 1년 전 도시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있었는데 매매대금이 터무니없이 싸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는 “외조부로부터 받은 건데 짜투리 땅에 맹지로, 모친이 잘 아는 매수인이 사겠다고 해서 판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윤근 법사위원장은 여야 합의로 증인으로 채택된 매수인 박모씨가 국회 출석을 거부하자 동행명령권을 발동했다.

처남이 임원으로 있던 SK텔레콤의 법인 명의 그랜저 승용차를 2006년부터 무상사용하다 지난해 구입한 데 대해 ‘스폰서’ 의혹도 제기됐다. 한 후보는 “처남 출퇴근용으로 제공된 차로, 처가 탄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은 “경찰과 서울시의 과태료 납부현황을 보니 주정차 위반 등으로 인한 과태료는 모두 그랜저 등과는 관련 없는 본인 차량에 부과됐다.”면서 “후보자나 부인이 따로 이용할 이유가 없다.”고 옹호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 등은 한 후보자가 고교 동창이 운영하는 비상장 주식을 2000년 500만원에 매입했다가 5년 뒤 2000만원에 파는 등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부당거래 의혹을 캐물었다. 한 후보는 당초 “비상장 주식이 없다.”고 서면 답변했다가 “친구 권유로 2000만원어치 구매했지만 주식백지신탁제가 생겨 친구에게 2000만원에 처분했다.”며 회계처리상 문제라고 말을 바꿨다.



한 후보자는 위장전입에 대해 “범죄자를 처벌하는 검사직에 있으면서 위법행위를 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을 받자, “깊이 반성하며 자녀 문제로 이성적인 판단을 못한 건 아닌지 후회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 후보자는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 “수사결과가 미진하다는 언론의 비판을 많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서민에게 피해를 주는 악성 대형범죄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언급, 총장 취임 후 보다 강도 높은 수사를 펴나갈 뜻을 피력했다.

글 / 서울신문 강주리·이재연기자 jurik@seoul.co.kr

사진 / 서울신문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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