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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대선 불출마”…주민투표 참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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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한 진정성을 호소하며 무상복지에 대한 정치인들의 바른 각성을 촉구했다.

▶불출마 결단의 배경은.

-주민투표는 복지정책의 향방을 결정하는 뜻깊은 일이 될 것이다. 투표 불참운동 진영에서는 이를 아이들 급식문제로 한정해 폄훼하려고 한다. 또 의미를 훼손하기 위해 서울시장 개인의 정치 행보를 위한 욕망의 결과물이란 잘못된 말을 유포하고 있다. 오해를 불식시키고 유권자들이 주민투표의 역사적 의미를 헤아려, 포퓰리즘 정치인들에게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 결정을 내렸다. 이를 헤아려 달라.

▶투표 결과에 따라 시장직을 내놓는 계획은.

-밤늦게까지 고민했는데 두 가지 이유로 그 결심은 못했다. 첫째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저를 선택해준 시민들의 엄중한 뜻이다. 또 하나는 당과의 협의 문제이다. 대선 불출마는 개인의 행보와 연관된 부분이지만, 시장직 연계는 당과의 논의를 선행해야 한다. 투표일까지 열흘남짓 남은 기간에 여론을 살피고, 결심이 서면 그전에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부재자투표 신고가 10만 2000여명이다. 긍정적 신호로 보나.

-투표 기간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복지에 대한 뜻을 전하고 총선·대선에서 무분별한 복지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고민하는 것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을 끝까지 가지고 가겠다. 주민청구로 이뤄지는 첫 투표이다. 어느 누구도 투표율을 장담할 수는 없다.



▶야당에서는 투표 후 책임 문제를 거론하는데.

-불참운동을 하는 입장에서는 저의 어떤 행보도 의미를 폄훼하고 곡해함으로써 유권자들에게 선전하고 싶을 것이다. 묵묵히 제 갈길만을 가겠다. 이런 진심이 유권자 여러분에게 전달돼 현명한 판단으로 어어지길 바란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무상복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데.

-어떤 정당도 표 앞에서는 흔들린다. 그래서 주민투표가 더욱 의미를 갖는다. 역사적으로나 지구 반대편에서 과잉복지와 예산 낭비로 나라 전체가 힘들어지는 모습을 보면서도 여전히 필요없는 계층에게도 똑같이 줘야 한다고 말을 할 수 있는지,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 이건 합리적 논의가 아니라, 정파·정치적 논리이며 다음 선거의 유·불리나 따지는 것이 아닌지 모두가 성찰해야 할 문제이다. 물론 민주당도 마찬가지이다. 주민투표 서명을 해준 80만명의 무거운 뜻을 정치인 모두가 가슴에 새겼으면 좋겠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영상=김상인PD bowwo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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