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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후회” 대구 세계육상 마지막 남은 빅매치

“놓치면 후회” 대구 세계육상 마지막 남은 빅매치

입력 2011-09-02 00:00
업데이트 2011-09-0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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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 ‘TV 쏙 서울신문’이 폐막을 이틀 앞두고 있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의 남은 빅 매치를 소개합니다.

우선 2일 밤 8시 55분에 대구스타디움의 몬도 트랙에선 두 여왕의 자존심 싸움이 시작됩니다.

2005년 헬싱키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세계선수권 4연패에 도전하는 미국의 앨리슨 필릭스와 이미 두 번의 올림픽에서 그녀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자메이카의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입니다. 유독 세계선수권대회에 강했던 필릭스와 올림픽에서는 번번이 그녀를 발 아래 두었지만 세계선수권에서는 늘 부족했던 캠벨 브라운의 대결은 금요일 밤을 뜨겁게 달굴 겁니다.

3일 저녁 7시에는 24년을 버텨온 벽이 무너질지가 관심을 끕니다.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 나서는 크로아티아의 블란카 블라시치는 현역 선수 중 최고기록인 2.08m를 자랑하며 러시아의 안나 치체로바는 불과 1cm 차이로 그 뒤를 쫓고 있습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블라시치는 올 시즌 2m로 부진한 반면, 치체로바는 7월에 최고기록을 작성하는 등 상승세에 있어 흥미롭습니다. 둘의 경쟁이 뜨거워질수록 지난 1987년 불가리아의 스테프카 코스타디노바가 세운 2.09m의 세계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폐막식 직전인 4일 밤 9시에는 이른바 바통의 저주 설욕전이 펼쳐집니다. 바로 남자 400m 계줍니다.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베를린 선수권대회에서도 바통 실수로 실격당한 미국이 볼트가 이끄는 자메이카를 상대로 설욕할지가 커다란 관심삽니다.

객관적인 전력은 자메이카가 앞섭니다. 남자 100m 예선에서 실격된 볼트 등 9초70대 기록 보유자가 셋인 반면, 미국 대표팀에는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러나 바통 터치에서 실수가 잦은 종목이라 그렇잖아도 이변이 많았던 대회 막판 엄청난 이변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육상은 분명 기록 경기입니다. 대체로 기록이 나은 선수들이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만 볼트의 예처럼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선수들이 곧잘 나옵니다. 대회 막바지까지 우리가 달구벌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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