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님 때문엔 아니었지만 억눌리고 쌓였던 스트레스 때문에 자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고갔던 것 같다.”
배우 유아인이 6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완득이’(감독 이한) 제작보고회를 통해 학창시절에 대한 속내를 고백했다.
이날 제작보고회를 통해 유아인은 ‘학창시절 영화 속 선생님 동주같은 좋은 선생님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없었다. 사실 선생님이라는 존재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동주 선생님같은 캐릭터가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가식적이거나 너무 착한 분이 아니었기에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졌다.”며 “학창시절 도덕, 사회가 담당과목인 선생님들이 많은 멘토 역할을 해 주셨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 데가 없다. 선생님 때문엔 아니었지만 억눌리고 쌓였던 스트레스 때문에 자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고갔던 것 같다.”며 “학생들이 위험수위를 넘지 않는 작고 귀여운 일탈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완득이’ 영화에서 선생님 역으로 출연하는 김윤석(동주 역)은 “아귀, 면정학같은 강한 역할만 생각해주시는데 실제로 선생님 역할이 너무 하고 싶었다.”며 “(이번 역할이) 딱 맞게 역할이 주어진 것 같다. 도끼나 소뼈를 들지 않아도 제압할 수 있는 아이들이라 가볍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완득이’는 70만부가 판매된 김려령 작가의 베스트셀러 ‘완득이’를 원작으로 한 세상에 등돌린 소심한 반항아 완득과 세상에 반항하는 오지랖 선생 동주의 유쾌하고 특별한 멘토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