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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6개월…잔해 정리도, 복구 재개할 엄두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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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1일 일본 동북부 해안 마을을 높이 25m에 이르는 초대형 파도가 순식간에 덮칩니다. 가옥과 주차된 차량들이 파도에 밀려 떠내려갑니다. 주민들도 세찬 물살을 피해 정신없이 도망칩니다.

해상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9에 이르는 강진과 초대형 쓰나미로 사망 15400, 실종 7700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도 38만명에 달합니다.

9일 오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 ‘TV 쏙 서울신문취재진이 전체 사망자의 80%를 차지할 만큼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미야기현의 쓰나미 피해 지역을 찾았습니다.

이시노마키시 카도노와키는 황량하게 변한 마을 곳곳에 부서지고 넘어진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찌그러지고 부서진 자동차들이 주인을 잃은 채 방치돼 있습니다. 마치 유령 마을 같지만 이곳도 예전에는 사람이 던 아름다운 해안 마을이었습니다. 인근 지역에는 피해 지역에서 나온 쓰레기가 산을 이룬 채 쌓여 있습니다. 이와테, 후쿠시마, 미야기현 세 곳에서 나온 건물 쓰레기만 2500만톤에 달합니다.

이시노마키에 거주하는 교민 아베 가오리(47)는 재앙에 남편을 잃고 아직도 깊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쓰나미가 올 때는 밖에 있었어요. 차 안에 있었거든요. 다른 사람은 집이 다 떠내려가도, 저는 집은 남았잖아요.”라고 위안을 삼았습니다.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 카라스자키 지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높이 10m를 넘는 대형 파도가 해안에 인접한 마을을 덮치면서 마을 전체를 부수고 휩쓸고 가버렸습니다. 무심코 보면 원래 마을이 있던 곳인지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엔도 무네시게(71)도로를 지나 전부 집이 있었다. 화력발전소는 지금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2년 정도 걸린다고 그랬다, 수리하는 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의 아름다운 항구마을 오나가와. 리아스식 해안이 특색인 이곳은 일본 내에서도 유명한 수산물 생산 지역입니다. 인근에서 손꼽히는 부자 마을이었던 아름다운 항구 도시가 쓰나미로 대부분 사라지고 이제는 폐허로 남아 있습니다.단노 사토시(76)오나가와초에서만 1000명 정도가 죽었을 거예요. 행방불명된 사람도 1000명 가까이, 발견되지 않은 행방불명자가. 저 쪽에 운동공원이 있는데 거기에 시체를 아직 안치하고 있다. 지금 현재도라고 말하며 혀를 끌끌 찼습니다.

수 많은 인명을 앗아가고 이재민을 낳은 쓰나미는 사라졌지만 피해 지역은 여전히 암울하기만 합니다. 건물 잔해와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아직까지 본격적인 복구 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즈키 코지 국립 센다이공대 외래교수는 지금 어떤 안이 좋은지, 어떻게 (복구를) 할지 완전히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최소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상에서 7m(높이)의 인공지반을 만들고 거기에 새롭게 마을을 만들어가자는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시노마키(일본 미야기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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