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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 청사는 변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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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청 로빕니다. 뉘엿뉘엿 해가 지고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소위 ‘칼퇴근’의 전형인 관공서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노원구는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소강당에서 주민을 위한 영화감상회를 열고 있다. 이날 상영한 영화는 임순례 감독의 ‘날아라 펭귄’. 블록버스터나 화제작만 상영하던 데서 벗어나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영화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직원 전용 체력단련실을 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월 만천원이면 사설 헬스장 못지 않은 다양한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한때 일부 자치단체에서 ‘호화청사’를 지으면서 혈세를 펑펑 쓴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그런 곳보다 청사 시설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자치단체가 더 많다.

청사의 일부를 주민에게 돌려주는 곳은 서울 송파구가 원조 겪이다. 2008년 구청 지하 1층을 산뜻한 북카페로 꾸며 만 여 권의 책을 누구나 쉽게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딱히 구청에 볼일이 없더라도 와서 편히 쉴 수 있는 휴식 공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매월 첫째 주 수요일에 신간 서적을 기증하면 책값의 절반을 돌려주는 ‘북리펀드’ 행사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중구도 청사의 구내식당 일부를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했는데, 이름하여 ‘담소락’. 아늑한 공간에서 웃고 이야기하는 즐거움이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성북구는 옥상에 정원을 만들고 작은 천문대를 설치했다. 매주 토요일에는 천문우주교실을 열어 우주의 신비 속으로 빠져든다. 서울뿐만 아니다. 인천 계양구청은 과감하게 1층 중앙을 미술관으로 개조했고, 대전시청은 장애인들이 커피를 판매하는 건강카페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성환(46) 노원구청장은 “구청이 어차피 해야 될 일이 주민들의 여가와 문화에 대한 서비스를 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이런 시설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주민들의 삶의 질이 훨씬 높아질 거다. 그렇게 우리가 다양한 시설들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홍규PD goph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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