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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서울신문 시사콕-황성기 영상 에디터 ‘김한솔이 던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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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7시와 오후 7시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의 고정 꼭지 ‘서울신문 시사 콕’은 황성기 영상에디터가 출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손 김한솔 군에 쏟아진 관심을 조명합니다. 다음은 전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 김한솔이 세상에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입니다. 영어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노란색으로 물들인 머리, 검은테 안경을 한 김한솔은 영락없는 열여섯 소년입니다. 명동 거리나 학원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등학생입니다.그런 김한솔의 앳된 얼굴은 우리에게 잔잔한 충격을 줬습니다.

북한 독재체제의 장손이 풍겨야 할 이미지와는 생판 다른 부조화를 느낍니다. 하지만 그가 어딘가 우리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줬습니다. 김한솔이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 남긴 글이 흥미롭습니다. 북한 체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세상 밖의 다양한 존재와 가치를 만나면서 겪는 혼란과 갈등이 생생히 드러납니다.

자기소개란에는 북한 노동당을 지지한다거나 반 자본주의자라고 자신을 규정합니다. 하지만 페이스북 친구를 상대로 한 공산주의냐, 민주주의냐 라는 설문에선 그 자신은 민주주의를 선호한다고 밝힙니다. 동영상 목록에는 북한 군가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작사작곡한 '나의 조국', 조용필의 노래가 나란히 올라 있습니다.

김한솔은 후계대열에서 밀려난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의 아들입니다. 비록 권좌에서 멀어졌다고는 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평생 경험하지 못할 해외 생활, 유학을 할 수 있는 특권층 자제입니다. 그렇기에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하고 떳떳히 자신의 의견을 공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김한솔의 존재도 세상에 드러난 역설이 있긴 합니다.

김한솔의 페이스북이 폐쇄됐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의 입김이 작용했을 겁니다. 김한솔 사건으로 북한이 외부세계와 잇는 통로를 더욱 옥죄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한솔이 다른 경로라도 세상에 나왔으면 합니다. 더불어 북한에서 제2, 제3의 김한솔이 자꾸자꾸 생겨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황성기 에디터 marry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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