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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 연구해 국내 첫 박사학위…한아영씨에 들어본 탱고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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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첫 ‘탱고박사’가 탄생했습니다. 한국아르헨티나땅고협회 이사로 있는 한아영씨가 그 주인공인데요. 지난 8월, 세종대학교에서 ‘아르헨티나 탱고가 노인의 신체 균형능력 및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체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한씨는 22일 오전 7시와 오후 7시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 ‘TV 쏙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탱고를 직접 경험하면서 다양한 매력에 빠졌고, 좋은 건 여러 사람들과 공유를 하고 싶은데 더욱 객관적인 자료가 될 수 있는 게 뭐가 될까 고민을 하다가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탱고는 춤보다 음악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화려하면서도 애잔하고, 환희와 애환이 담긴 이 탱고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탱고는 19세기 후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항구에서 탄생했습니다. 당시 이곳으로 흘러온 이탈리아와 스페인 출신들이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춤사위로 풀어낸 것이 바로 탱고입니다. 아르헨티나 탱고는 두 사람이 함께 춤을 춘다는 점에서 다른 댄스 스포츠와 비슷하지만 즉흥적인 몸짓을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습니다.

또한 상대방과 함께 추는 것이라, 그 시간만큼은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부정적인 생각들도 자연스럽게 없어진다고 합니다. 그가 논문에서 주목한 것은, 과연 이런 탱고가 노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였는데요. 그래서 그는 탱고를 배운 노인들과 혼자 추는 춤의 일종인 ‘라인 댄스’를 배운 노인들, 춤을 배우지 않은 노인들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탱고를 배운 노인들이 다른 노인들보다 균형을 잡는 능력과 다리의 근력이 향상됐다는 결론을 얻어냈습니다.

또한 탱고가 노인들의 정서적 만족을 높이는 이유로 정해진 동작에 따라 몸을 움직이는 다른 댄스 스포츠에 비해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끊임없이 파트너와 교감을 이어가야 하는 특성을 들었습니다. 한씨는 “탱고가 노인들에겐 마음의 감기라고 볼 수 있는 우울증, 그리고 자존감의 향상에 있어서도 다른 라인댄스나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어르신들에 비해서 훨씬 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즉흥적으로 움직이면서 상대방과 균형을 맞춰 춤추다보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는 탱고, 삶이 무료한 남녀노소 모두에게 탱고의 활기를 전해주는, 탱고 박사 한아영씨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박홍규PD goph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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