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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스케치-가을 내려앉은 우리 정원…전남 담양의 식영정과 소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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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자락이 뻗치는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소나무 가지 사이로 광주호(湖)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식영정(息影亭) 마루에 앉아 본다. 조선 명종 때 서하당(棲霞堂) 김성원이 장인인 석천(石川)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자로, 달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뜻이다. 송강 정철 등 당대의 문인들이 드나들어 가사문학의 산실이 됐는데 정철은 이곳에서 성산별곡을 지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가사문학관이 있는데 수학여행 온 학생들의 발길이 왁자하다.

22일 오전 7시와 오후 7시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 ‘TV 쏙 서울신문’의 영상 스케치에 이 정자와 함께 조선 정원의 아름다움을 단아하게 드러낸 소쇄원(瀟灑院)을 담았다.

 

소쇄원은 1981년 국가 사적 304호로 지정됐으며 조선 중종 때 선비 소쇄당 양산보가 스승 조광조가 기묘사화에 유배돼 세상을 뜨자 고향으로 돌아와 지은 정원이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경외와 순응, 조선 선비들의 도가적 삶을 압축하고 있다. 제월당(霽月堂)은 ‘비 갠 뒤 하늘의 상쾌한 달’을 뜻하며 주인이 거처하며 조용히 독서하는 곳이다.

계곡 가까이 세운 정자는 광풍각(光風閣)이라 하며 손님들과 세상 이치를 논한 사랑방 격이었다.

두 곳의 당호를 합친 광풍제월은 송나라 명필 황정견이 주무숙(1017~1073)의 사람됨을 얘기할 때 ‘가슴에 품은 뜻의 맑고 맑음이 마치 비 갠 뒤 해가 뜨면서 부는 청량한 바람과 같고 비 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빛과도 같다.’고 한 데서 따온 것이다.

담양 문성호PD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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