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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재팬 요시키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공연할 것”

X재팬 요시키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공연할 것”

nasturu@seoul.co.kr 기자
입력 2011-10-26 00:00
업데이트 2011-10-2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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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 감성적인 멜로디와 폭발적인 스피드. 일본의 전설적인 록밴드 엑스재팬(X JAPAN)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소문만 무성했던 엑스재팬의 내한공연은 멤버들이 중년의 문턱을 넘어서고야 비로소 성사됐다.

밴드 리더 요시키(46)는 26일 서울 신도림동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엑스재팬은 무대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낸다. 마치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공연할 것”이라고 첫 내한공연 각오를 밝혔다. 1985년 밴드 ‘X’로 첫 싱글 앨범을 낸 지 26년 만에 처음으로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한국 팬들과 만난다.



요시키는 “(2007년) 재결성 이후 한국에 가장 먼저 오고 싶었지만 매니지먼트 회사와 문제가 있었다.”면서 “이후 소속사를 바꾸고 북미와 유럽, 남미 투어를 마쳤고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팬들은 늘 우리를 지지해줬다. (2009년) 내한 공연을 취소했던 것도 죄송하게 생각하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008년과 2009년 두 차례나 공연을 취소한 탓에 이번 공연을 두고도 설왕설래가 많았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엑스재팬은 스피드 메탈에 서정적 발라드를 곁들인 음악으로 1980~90년대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1997년 리더 요시키와 보컬리스트 토시의 갈등으로 그룹이 해체됐다. 이듬해 기타리스트 히데가 돌연사해 충격을 키웠다. 10년 만에 재결합해 요시키(드럼·피아노), 파타(기타), 히스(베이스), 토시, 스기조(기타·바이올린) 5인조로 활동 중이다. 하지만 지난 7월에도 전 베이시스트 타이지가 자살하는 등 밴드를 따라다니는 불운은 진행형이다.



요시키는 “엑스재팬은 많은 드라마를 만든 그룹”이라고 말한 뒤 “히데를 잃었을 땐 몇 달 동안 집에만 머물며 어둠 속에서 지냈지만, 타이지가 숨졌을 땐 월드 투어를 계속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히데와 타이지를 늘 마음속에 품고 공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시키는 한국 공연에서 어떤 곡을 선보일지에 대해서는 “멤버들도 아직 모른다. 리허설을 내일 할 예정”이라며 함구했다. 7만 7000~18만 7000원. (02)548-0597~8.

글 /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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