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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시사 콕-이도운 논설위원 “그런데 여론조사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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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7시와 오후 7시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 ‘TV 쏙 서울신문’의 고정 꼭지 ‘서울신문 시사 콕’은 이도운 논설위원이 10·26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여전히 적지 않은 문제점이 노출된 여론조사를 다룹니다.

다음은 전문.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 여론조사의 문제점이 다시 한번 드러났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는 대부분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간의 박빙의 승부를 예측했습니다. 일부 조사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이긴다는 결과가 나왔고, 심지어 나 후보가 10%나 앞선 것으로 조사된 여론조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니 박원순 후보가 53.4% 대 46.2%로 크게 이겼습니다. 선거 전에 실시한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오차의 한계를 넘어선 치명적인 오류를 보여준 겁니다.

그동안 선거가 있을 때마다 들쭉날쭉한 여론조사 결과 때문에 이미 여론조사의 신뢰도는 크게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를 앞두고 컴퓨터가 무작위로 전화번호를 생성해 전화를 거는 RDD 방식이나,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함께 조사하는 방식까지 도입했지만, 정확도는 크게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여론조사는 선거뿐만 아니라 기업 마케팅이나 정부 정책을 세우고 점검하는 데도 이용되기 때문에 정확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론조사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과 관련해서는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참고할 만합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는 박원순 후보가 54.4%, 나경원 후보가 45.2%를 득표해 박 후보가 압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오차가 1%포인트밖에 나지 않은, 매우 정확한 예측이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런 정확한 조사가 가능했을까요.

방송 3사는 서울시내 50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 1만 2000명에게 현장에서 조사용지를 배포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표본을 크게 늘리고, 정확하게 조사하려는 타깃을 집중 조사해 정확도를 높인 겁니다.

앞으로 여론조사 기관들은 방송 3사의 출구조사를 참고 삼아 부정확한 조사보다는 비용이 더 들더라도 정확한 여론조사를 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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