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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스케치] 이번에 놓치면 다음 생애에나 보게 될 해인사 팔만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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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TV 쏙 서울신문’의 영상 스케치는 문화재청(청장 김찬) 발족 50주년과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 판각 시작 1000년을 기념해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서울 경복궁 안의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천년의 기록, 내일을 열다’를 담았습니다.

초조대장경은 1011년(고려 현종2)에 거란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하여 판각한 국내 최초의 목판대장경으로 중국 북송때 만들어진 개보칙판(開寶勅版) 대장경(971-977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 된 한역(漢譯) 대장경이다. 초조대장경 목판은 1232년 몽골의 침입으로 소실됐고 현재 그것을 찍은 판본이 일부 전해집니다. 초조대장경 목판이 불에 타버리자 고려인들은 몽골 침입을 물리치려는 호국의지를 담아 대장경을 다시 만들었는데 이것이 재조(再雕)대장경으로,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대표적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초조대장경과 재조대장경 중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대장경이 대거 출품돼 국가지정문화재인 대장경의 가치를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도록 합니다. 국보 제243호 ‘초조본 현양성교론 권11 (初雕本 顯揚聖敎論 卷十一) ’, 국보 제266호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75(初雕本 大方廣佛華嚴經 周本 卷七十五)’ 그리고 국보 제32호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陜川 海印寺 大藏經板)’ 등을 비롯하여 국보 19점, 보물 13점 등 총 51점의 대장경 관련 유물이 공개됩니다.

특히 이번에 서울 나들이에 나서는 해인사 대장경판은 이번 전시를 끝으로 더 이상 일반에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우리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초조대장경 석독구결(釋讀口訣)도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끕니다. 국보 276호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의 각필(角筆)인데 나무, 뿔, 상아 등을 뾰족하게 다듬어 종이에 눌러 자국을 내는 전통 필기도구를 가리키는 각필은 모필(毛筆)과 달리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국보 276호에 표시된 각필은 한문 원전을 우리말로 새겨 읽기 위해 원문에 그 독법을 표시한 것으로, 이를 석독구결이라 한 것입니다. 점이나 사선, 간단하게 생략한 한자의 모양으로 표시했는데 문화재청은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에 나타나는 각필을 선명하게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시실 안이 무척 어두워 촬영에 애를 먹었습니다. 50초 분량으로 편집하느라 이들 귀중한 문화재의 가치를 오롯이 느끼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한달 정도 남았으니 한 번 꼭 눈으로 확인하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영상에 깔린 음악은 Mike Oldfield의‘Incantations-part 4’ 

장고봉 PD gobo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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