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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현장 ③-음식물 폐수에서 에너지 뽑아 쓰는 자원순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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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있는 송파 자원순환공원. 26일 오전 7시와 오후 7시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이 신재생에너지 현장을 찾는 기획의 세 번째로 이 곳을 찾았다.

관내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수거한 음식물쓰레기를 가득 실은 트럭들이 하루의 마지막 일정을 재촉하고 있었다. 아침 7시 직전에 도착했는데 어둠은 채 가시지 않았고 바람은 차갑기 그지 없었다. 트럭이 한 건물 앞에 멈춰서자 문이 스르르 열리고 트럭이 후진하자 에어커튼이란 장치가 작동했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악취가 건물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는 것이었다.

김봉두 시설장비팀장은 “여기 공원 안에서는 모든 쓰레기와 폐기물 처리를 실내에서 마무리하기 때문에 소음과 악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며 “2013년부터 런던협약에 따라 음식물 폐수의 해양 투기가 금지돼 지방자치단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이런 시설이 전국 최초로 가동돼 걱정을 덜었다.”고 덧붙였다.

오전 9시쯤 최재국 R사 운영팀장 안내를 받아 처리시설 안으로 들어갔다. 거대한 기계장치들이 일관되게 연결돼 건물 바깥쪽 사일로까지 이어져 있었다. 장치 안에서 모든 처리 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다. 장치들마다 바깥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조그만 창을 만드는 배려를 했지만 마침 이날 아침 날이 무척 어두워 별도의 조명을 켜지 않고는 장치 안의 처리 과정을 볼 수 없었던 점이 아쉽다.

이곳에서 하루 처리할 수 있는 음식물쓰레기는 450t. 음식물 쓰레기가 친환경 건조사료로 바뀌어 사료 제조업체에 넘겨진다. 그러나 현재 송파구 관내에서 수거되는 양은 200t 건설비용을 부담하고 이를 20년간 구에 기부채납하고 운영권을 갖기로 한 민자업체는 다른 구의 음식물쓰레기까지 받아 처분할 수 있도록 되기만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t당 8만~9만원을 받는데 이와 별도로 처리량의 7%에 해당하는 사료 원료는 t당 5만~6만원이 된다.

이 대목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음식물 쓰레기에서 걸러낸 폐수를 모아뒀다가 친환경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멸균이나 건조 과정의 연료로 쓴다는 점이다. 시설 앞마당 지하에 묻힌 4000㎥의 저장고에 폐수를 모아 연간 530만㎥의 메탄가스를 생산한다.

최재국 “음식물에서 발생한 폐수를 혐기성(공기가 없는 상태에서 미생물이 유기물 분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메탄(가스)을 포집하는 곳이다. 현재 메탄가스는 저희 에너지 원료의 약 30%의 절감 효과를 얻고 있으며 다른 구의 물량을 반입하게 되면 50% 정도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장 설비에만 190억원이 들었다고 했다. 친환경, 녹색성장이란 좋은 뜻에 동참한 기업의 용기가 가상하기도 했다.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종 쓰레기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시점이라 송파 자원순환공원에는 지자체 공무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과 가까운 성남시는 얼마 안 있어 송파 자원순환공원에는 없는 소각로까지 갖춰, 명실상부한 자원순환 공원의 입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김 팀장은 덧붙였다.

글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동영상 문성호 PD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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