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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칭찬 들어 좋고 정부로부터 혜택받아 좋고‘착한 가게’ 선정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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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된장찌개 3500원, 삼겹살 5000원.

10년 전 가격이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현재 내붙이고 있는 가격표다. 여느 음식점과 다를 바 없지만, 이곳은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착한 가게’.

26일 오전 7시와 오후 7시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 취재진이 찾았는데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근처 직장에 다닌다는 신용(27)씨는 “요즘 솔직히 5000원으로도 점심 먹기 힘들다. 하지만 이곳은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고 반찬도 푸짐해서 좋다.”고 했다. 주인 할머니의 인심에 단골이 됐다는 대학생 조영상(20)씨는 “할머니가 제 얼굴을 기억하셔서 올 때마다 친손자처럼 대해주시니 시골집에 오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손님들로부터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할머니 소리를 듣는 주인 배은주(65)씨는 손님이 직접 반찬을 가져다 먹는 방식으로 운영해 인건비를 줄였다. 또한 그만의 노하우로 계속 오르는 물가에 대비했다. 그는 “값이 오른 다음에 조금씩 사면 비싸니까 오르기 전에 한 번에 많이 사서 손님들에게 부담 없이 드시게 한다. 맛있게 식사한 손님들이 내게 오래 살아 이렇게 맛있는 쌈밥을 계속 제공해 달라고 할 때 큰 행복을 느낀다.” 라고 말했다.

종로구에 위치한 미용실 역시 착한 가격으로 유명한 곳이다. 여성 커트가 1만원, 퍼머먼트가 2만 5000원밖에 하지 않아 손님들의 부담을 확 줄였다.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사간 주민들까지 옛정을 찾아온다고 했다. 도봉구에 사는 이순분(64)씨는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정이 넘쳐, 여기서 살던 사람들이 외지로 나가도 머리는 꼭 이곳에서 한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값싼 재료를 사용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한다. 주인 이춘자(55)씨는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나쁜 재료 쓰는 게 아니고, 일반 미용실에서 쓰는 같은 제품을 사용한다. 멀리서 오는 단골손님을 위해 서비스 차원에서 저렴하게 해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일 행정안전부는 수도권 949곳, 전라도 513곳, 경상도 595곳 등 전국 2497곳의 물가안정 모범업소를 선정했다. 이 중에는 대전에서 성인 목욕비 2000원을 받는 목욕탕과 이발비 5000원인 이발관도 있다. 그 이발관은 단골 고객이 불의의 사고로 불구가 될 경우 평생 이발비를 면제해 준다. 또한 충북 청주에는 2000원짜리 칼국수 집도 있다. 행안부는 물가안정 모범업소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http://www.mulga.go.kr/price/)에 공개해 누구나 쉽게 모범업소를 찾아갈 수 있게 했다.

최병관 행안부 지역경제과장은 “선정된 모범업소에는 금리 우대, 보증수수료 감면, 정책자금 우선 대출 등 많은 혜택을 줄 계획이다. 아울러 물가를 안정시키는 노력을 널리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민수 PD globals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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