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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홈피 디도스 공격 진원지로 밝혀진 IT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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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인 10월 초 디도스 공격 현장에 컴퓨터 업체가 새로 들어섰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와 원순닷컴(박원순 서울시장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격 현장은 주택가 50평형 남짓 되는 작은 빌라였다. 초라했다.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디도스 공격 현장을 수소문한 결과 10월 초 대구에서 컴퓨터 관련 업체가 새로 이사 온 사실이 확인됐다. 같은 건물의 한의원 관계자는 “지난 10월 11일 한의원 개원 당시 4층도 비슷하게 입주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3층 주민 김모(54)씨는 “얼마 전 4층 직원을 만났는데 컴퓨터 프로그램 만드는 업체라고 했다.”고 전했다. 건물 주인은 “10월 초 30세 정도로 보이는 차모씨에게 세를 줬다. 이사 당시 차량은 대구에서 왔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디도스 공격이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강모(25)씨 측은 경찰 조사에서 “대구 사무실을 서울로 이전하기 위해서”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찾은 업체의 현관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IT 업체임을 알 수 있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다.

강씨는 자신에게 디도스 공격을 의뢰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수행비서 공모(27)씨와 고향 선후배 사이였다. 서로 ‘형’ ‘동생’으로 부르며 수시로 통화할 정도로 친분 관계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씨는 금전적 여력이 있는 강씨에게 병원 투자 제의를 하기도 했다. 경찰은 강씨가 신분증을 위조해 대포폰을 사용하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돈을 많이 벌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강씨가 대구에서 IT 업체를 하나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3월 오픈해 별다른 매출이 없으면서도 직원들에게 보수를 밀리지 않고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씨는 2008년 총선 때 운전기사로 최 의원과 인연을 맺었다. 최 의원실 관계자는 “공씨가 머리를 잘 쓰던 친구도 아니고 신문을 자주 보는 친구도 아니었다.”며 그의 범행 사실을 못미더워했다.

글 / 백민경·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영상 / 문성호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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