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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도자’ 김정은, 김정일 영전에 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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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삼남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부친의 영전에 조의를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평양에서 김 위원장의 영전에 조의를 표시하는 의식이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당과 국가, 무력기관의 책임일꾼들과 함께 김정일 동지의 영구(시신이 담긴 관)를 찾으시여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참배한 장소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어 오후 2시쯤 조선중앙TV가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유리관 속에 안치된 김 위원장의 시신 모습과 함께 이 곳을 참관한 김정은의 모습이 나온 점을 볼때 참배장소 역시 금수산기념궁전으로 추정된다.

앞서 김정은을 위원장으로 하는 ‘김정일 장의위원회’는 지난 19일 공보를 통해 오는 28일 평양에서 김 위원장의 영결식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사망한 시점이 지난 17일이니 장례는 10일장으로 치러지는 셈이다.

북한은 이달 29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일체의 가무, 유희, 오락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문객은 20일부터 8일간 받지만 외국 조문단은 받지 않기로 했다. 시신은 ‘금수산 기념궁전’에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김정은이 부친을 따라 3년상을 치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세상을 떠난 뒤 김 위원장은 3년상을 치렀기 때문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김 주석 사망 후 3년 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 주석 당시보다 41명 줄어든 232명의 장의위원회를 구성한 북한이 49재를 치르고 탈상할 것이라는 주장과 1년 ‘유훈통치’나 3년상을 지낼 것이라는 관측 등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일단 기간이 얼마가 될지는 몰라도 김정은이 최고지도자의 지위에 등극하기에 앞서 일정기간 정지작업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는 김 위원장이 급사했고 그동안 김정은의 후계수업 기간이 짧았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후계체제를 20년이나 구축했음에도 김 주석 사망 직후 북한 정치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 3년상을 치르며 부친의 뜻을 이어가는 유훈통치를 했고, 북한 매체들이 지난 19일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알리며 김 위원장의 유훈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점이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김정은 부위원장이 오랫동안 상을 치르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권력공백 상태로 끌고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영상 / 장고봉PD goboy@seoul.co.kr

글 /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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