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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심간부들 참배장면 동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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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삼남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부친의 영전에 조의를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 김 위원장의 시신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김 부위원장을 비롯한 당, 군, 정 핵심간부들의 김 위원장 빈소 참배 장면을 동영상을 통해서도 공개했다.

북한은 특히 이 동영상을 통해 김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유리관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도 그대로 방영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인민복 차림의 상복을 입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리영호 군참모장,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과 함께 부친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에 들어섰다.

김 부위원장의 얼굴은 침통하지만 비교적 차분해 보였다. 그는 김 위원장 관이 안치된 대형홀에 들어선 뒤 이미 도열해 있던 오극렬, 리용무 국방위 부위원장 등과 순서대로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리용무와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김정은에게 깍듯이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간부들과 김 위원장 시신 앞에 일제히 머리를 숙여 한참 동안 참배했다.

그러나 조의를 표한 뒤 부친의 시신 앞에 다가선 김 부위원장은 곧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입을 굳게 다물며 애써 울음을 찾는 모습도 포착됐다.

동영상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당경공업부장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장면도 담겨있다.

또 라이벌 관계로 알려진 장성택과 오극렬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는 장면도 처음으로 포착됐다. 이날 참배에는 이밖에 강석주 내각 부총리,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최태복, 양형섭, 박도춘 비서 등 북한정권 핵심실세 20∼30명이 참석했다.

한편 김정은이 부친을 따라 3년상을 치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세상을 떠난 뒤 김 위원장은 3년상을 치렀기 때문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김 주석 사망 후 3년 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 주석 당시보다 41명 줄어든 232명의 장의위원회를 구성한 북한이 49재를 치르고 탈상할 것이라는 주장과 1년 ‘유훈통치’나 3년상을 지낼 것이라는 관측 등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일단 기간이 얼마가 될지는 몰라도 김정은이 최고지도자의 지위에 등극하기에 앞서 일정기간 정지작업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는 김 위원장이 급사했고 그동안 김정은의 후계수업 기간이 짧았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후계체제를 20년이나 구축했음에도 김 주석 사망 직후 북한 정치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 3년상을 치르며 부친의 뜻을 이어가는 유훈통치를 했고, 북한 매체들이 지난 19일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알리며 김 위원장의 유훈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점이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김정은 부위원장이 오랫동안 상을 치르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권력공백 상태로 끌고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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