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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여사, 현정은회장 등 조문단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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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6일 평양 땅을 밟았다. 이날 오전 8시 28분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지 5시간여 만에 북한은 “남조선 조의방문단이 개성을 통과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조문단 일행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조문한 뒤 평양에서 1박을 하고 27일 귀환할 예정이다.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의 만남은 조문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상주인 김정은이 직접 나서 공식적인 자리를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간단한 ‘티타임’ 자리라도 마련하지 않았겠느냐고 보는 시각이 많다. 북한 당국이나 언론은 이 여사 일행의 김 부위원장 면담 여부에 대해 이날 오후까지 언급하지 않았다.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김대중 대통령 서거 때도 북한 조문단이 와서 이희호 여사님께 인사를 드렸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김 부위원장을 만난다면 남측에서 최초로 만나는 경우가 될 텐데 그런 의미에서 좀 어떨까, 솔직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 여사는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출발하며 기자들에게 이번 방북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짤막한 소감을 남겼다. 김정은과의 면담이 성사됐을 경우 남북관계와 관련한 대화가 오갔을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민간 차원의 조문단이라는 한계 때문에 쌍방 정부의 메시지가 전달되거나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외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시 북한 조문사절단으로 남측을 방문한 김기남 당 비서, 김영근 당 통일전선부장을 만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기남 당 비서 등은 방한 당시 유족뿐만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도 면담하고 돌아갔었다.글

글 /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영상 / 문성호PD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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