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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제 개막…영구차‘호위 7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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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절대 권력자로 군림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이 28일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엄수됐다. 북한 발표를 기준으로 지난 17일 김 위원장이 사망한 지 11일 만이다. 장례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김정일 시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후계자 ‘김정은 시대’가 막을 올렸다.

 

영결식은 37년의 굴곡진 김정일 체제를 마감하고 29세 젊은 청년의 새 지도체제를 맞는 북한의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 줬다. 금수산기념궁전을 빠져나온 운구 행렬은 김 위원장의 대형 영정을 앞세우고 김일성광장을 지나 평양 시내를 돌며 주민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후계자 김정은은 붉은 기가 덮인 영구차의 오른편 선두에 서서 눈물을 흘리며 눈길을 걸었다. 김정은 뒤에서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김기남·최태복 당 비서가, 건너편에서는 리영호 총참모장·김영춘 인민무력부장·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 등 북한의 새 지도부가 영구차를 호위했다. 권력투쟁에서 밀려난 김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과 차남 정철, 이복동생 김평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시대를 연 김정은은 유훈통치를 통해 새 지도체제를 다져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자신의 출생일(1월 8일)과 김정일 출생일(2월 16일), 김일성 출생일(4월 15일)을 계기로 혈통 승계를 강조하고 우상화를 보다 노골화하는 등 이른바 ‘기념일 통치’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영도자’, ‘태양’ 등 최고지도자의 호칭을 물려받았지만 총비서, 인민군 최고사령관 등 주요직은 김정일 출생일 이후 추대를 받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바로 뒤에서 운구차를 호위, 북한의 제2 실세임을 과시한 장성택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한편 통일부는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이 영결식 및 추모대회 참석 등을 위해 28~29일 휴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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