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국내 최초로 '스위스 디자인 어워즈' 후보 및 수상작을 전시했습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참가와 한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치러진 이번 행사는 '2012년 월드투어' 첫 행선지로 한국을 택했다고 합니다.
"한국에는 디자인을 이해하는 인구도 많고, 또 디자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열정 또한 뛰어난 국가이기 때문이다." [미쉘 후터(40)/큐레이터]
청년은 IT기술을 노년은 삶의 노하우를 서로에게 전수하는 등 각자의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노년층과 청년층이 함께 어울려 유대감을 형성하여 만든 디자인.
가구처럼 크기가 작지 않은 제품을 운반 시 발생하는 탄소문제와 배송 지연 문제 등을 막기 위해 고객이 주문한 지역에서 생산하여 배송하고, 받은 상품은 조립식으로 설계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도 있습니다.
또 환경을 생각해 화물차용 방수포와 자동차 좌석 벨트 등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 목재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휘어지는 나무 등 전시된 20여점의 작품들은 실용과 지속성을 강조하면서 디자인 그 이상의 다양한 매력이 있다고 합니다.
"명료함, 정직성이 스위스 디자인의 기본적인 특징이다. 스위스 디자이너들은 기능성과 내구성등 상품으로써 완벽한 가치를 지니기 전까지는 시장에 내놓지 않는다."[미쉘 후터(40)/큐레이터]
이러한 측면에서 스위스의 작품들은 한국의 디자인과 많은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디자이너들은 제작 공정에 있어서 끝까지 책임진다. 최상의 품질을 만드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 점이 비슷하다. 두 국가가 모두 수출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자랑스럽고, 평판이 나쁘지 않은 제품이 되길 원하는 것 같다." [미쉘 후터(40)/큐레이터]
'서울에서 스위스를 만나다'라는 프로그램 일환으로 스위스 대외홍보처와 대사관 주관 하에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서울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22일부터 5월 초까지 세종문화회관과 KT&G 상상마당에서 차례로 진행됩니다. 서울신문 성민수입니다.
글 / 성민수PD globalsms@seou.co.kr
영상 / 장고봉PD gobo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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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디자인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림과 동시에 국제 디자인 산업 교류 증진을 위해1991년 처음 시작됐으며, 디자이너·기업 및 디자인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2년마다 공모전을 개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