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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슌지 “지진없는 한국, 그래도 일본 원전사고 교훈 삼길”

이와이 슌지 “지진없는 한국, 그래도 일본 원전사고 교훈 삼길”

입력 2012-05-10 00:00
업데이트 2012-05-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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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와 ‘4월 이야기’등 서정적인 사랑이야기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일본의 유명감독 이와이 슌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에 관한 다큐멘터리 ‘3·11: 이와이 슌지와 친구들’로 한국을 찾았다.

 

10일 제9회 서울환경영화제가 열린 서울 용산 CGV에서는 이와이 슌지 감독과 배우 마츠다 미유끼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와이 슌지 감독은 “제 고향이 일본지진 피해의 중심지 센다이였는데 지진발생 당시 1주일이 지나도록 친구들, 친척들에게 연락이 닿지 않은적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죽은 사람은 없었다.”면서 “간신히 쓰나미로부터 도망쳤다는 주위 사람들의 위기일발의 상황,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남은 얘기를 듣고 소름이 끼쳤었다.”고 그 당시의 느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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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이와이 슌지와 친구들’ 의 한 장면.
‘3·11: 이와이 슌지와 친구들’ 의 한 장면.


이와이 슌지 감독은 “(일본에)거대지진이나 쓰나미가 올 가능성이 있고 후지산도 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다. 만약 어느 한 원전이 한 번 더 터진다면 더 이상 (일본은) 손을 쓸 수가 없게 될 것”이라며 “지금 일본은 천 년에 한 번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시기에 처해 있지만 그것은 과거 일본 역사속에서도 있던 일이고 잘 이겨왔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어려움에 처한 이유는 54기나 되는 원전을 만들었기 때문이며 이것으로 인해 일본의 미래가 밝다고만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지진이 없는 나라이긴 하지만 미국의 스리마일이나 구 소련의 체르노빌,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보면 전부 다른 이유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을 교훈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끝으로 “일본인은 해외에서 얘기를 듣지 않으면 움직이지 못한다.”며 “일본 언론이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이런 메세지를 많이 전달해 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한편 제9회 서울환경영화제는 15일까지 용산 CGV에서 총 26개국 11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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