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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색의 유희 ‘노르망디의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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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부터 프랑스에서 활동해 온 조택호 작가의 국내 개인전 ‘노르망디의 인상’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 컨템포러리에서 지난 28일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조택호는 1987년 동양인 최초로 파리 국립고등학교를 수석졸업 한 뒤 현지 화랑에서 전속 작가로 활동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2001년 인사아트센터 전시 이후 10여 년 만에 열리는 국내 개인전으로, 작가의 신작 회화 17점이 전시됐습니다. 캔버스에 지름 1cm 내외의 색점을 수없이 찍어 화사한 색채의 물결을 그려내는 조택호의 그림은 “노르망디의 인상”이라는 전시 제목처럼, 작가가 노르망디 지방을 여행하며 받은 다양한 감상을 작품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안개에 싸인 듯 아련한 노르망디 풍경을 보며 관람객은 작가가 그랬듯이 안식과 위안을 얻고, 새로운 시각에서 프랑스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조금씩 쌓아올린 붓놀림은 자연스럽게 미적, 인간적인 형체를 드러내고 있으며, 그 속에서 작가는 자유롭게 노르망디 지방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합니다.

직접 안료를 만지며 작업을 하던 조택호는 안료의 유해 성분으로 인해 건강을 잃고 수 년 간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화실 바닥에 떨어진 물감 방울이 그려낸 작은 동그라미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했고, 화폭에 반복적으로 찍어 내려간 색점을 통해 사물과 풍경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화면 전체를 감도는 다양한 색채의 공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색채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동시에, 한 개인의 오랜 인내의 시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붓이 지나간 무수한 흔적들이 만들어 낸 화면 속에서 관람객들은 짙은 삶의 의지 속에 내재된 충만한 생명력과 환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 / 박홍규PD gophk@seoul.co.kr

영상 / 문성호PD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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