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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상 받으면 가슴 손 얹고 애국가 1절 부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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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피에타’ 김기덕 감독


29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피에타’(감독 김기덕)의 출국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기덕 감독은 “7년만에 한국영화가 베니스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감사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동시대의 한국감독이나 후배감독들의 영화가 매년 베니스를 통해 국제적으로 소개되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란다.”는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김 감독은 “비경쟁부문이 아닌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이기 때문에 상을 받게 된다면 좋을 거 같다.”며 “수많은 영화제를 통해서 동시대 감독들의 영화를 많이 배워 왔다. 영화제에 가는 것이 저에겐 또 다른 수업이기 때문에 이번 영화제에 가서도 동시대 다른 감독들의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을 배우는 것이 수상보다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제에서 수상을 한다는 것은 제가 영화를 만드는 환경의 발전을 의미하기 때문에 상을 준다면 거절하지 않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 감독은 영화 ‘피에타’를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우리 현대사회가 서로를 식인화해 가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한테는 이런 영화 소재를 붙잡을 수밖에 없게 했다.”며 “‘피에타’를 통해 작은 수직사회가 거대한 수평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각자의 재능과 능력, 삶이 존중되면서도 작은 경쟁이 이뤄지는 거대한 수평사회, 각자가 모든 존중받는 사회가 우리가 꿈꾸는 사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 영화 ‘피에타’ 포스터


영화 ‘피에타’에도 지난 4년간의 칩거생활의 경험들이 녹아있냐는 질문에 대해 김 감독은 “지난 3~4년간 칩거를 하면서 얻은 화두는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기다리지 말고 현재를 놓치지 말자’다. 제가 그동안 만든 영화들은 과거의 이야기, 이미지, 제가 느꼈던 온도들이 생산해 내놓은 답안지 같다.”며 “‘피에타’에도 그런 점이 있다는 것을 솔직히 말씀드린다. 그런면에서 그동안의 칩거생활은 제 자신을 단련시키는 기간이었다. 그래서 거기에 관계된 사람, 상황, 모든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 ‘두드림’과 ‘강심장’의 출연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 시대에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치료 받는 시간처럼 그런 마음으로 녹화를 했다. 그 방송은 어쩌면 내가 하는 말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주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며 “모든 언론사가 그렇진 않지만 과거 어떤 언론사는 2시간 인터뷰하고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짜집기 해 내 이미지를 왜곡 시킨적이 있었다. 반면 방송은 제가 했던 말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준다. 진심을 전달하는데 더 효과적인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 ▲ 영화 ‘피에타’의 배우 조민수, 김기덕 감독, 이정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김 감독은 “만약 수상을 한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 1절을 부를 것이며 다음 영화도 꼭 만들겠다.”고 수상 공약을 밝혔다.

 

‘피에타’는 김기덕 감독의 열여덟 번째 영화로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 분)’가 찾아와 겪게되는 혼란과 두 남녀 사이의 잔인한 비밀을 그린 영화로 9월 6일 개봉된다.

 

글·사진·영상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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