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 밀착형 간첩을 소재로 한 영화 ‘간첩’(감독 우민호, 제작 영화사 울림)이 18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첩’은 남파 22년차 간첩으로 남북한의 가족들을 동시에 부양하는 김과장(김명민 분)이 10년 만에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리얼 첩보극 영화다.
언론시사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연배우 김명민은 “코미디 장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고 잔잔한 미소가 지어지는 영화란 생각을 했다.”면서 “‘김과장’이란 사람이 이런 사람일거란 생각으로 상황에 맞게 최대한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간첩’은 리얼 첩보극에 걸맞는 액션신도 선보인다. 김명민은 “주변에서 액션 좀 한다는 소리를 예전부터 약간 들었다. 2002년엔 해진이형과 액션스쿨에서 6개월 동안 같이 연습을 한 적이 있다.”며 “(이번 액션신을 위해) 많이 연습하진 않았다. 기본기로만 임했다.(웃음) 앞으로도 이 정도 액션이면 액션영화에 계속 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간첩’에서는 연기본좌 김명민의 북한사투리 연기도 볼거리다. 김명민은 “영화적으로 갈 것인지 정말 북한사투리를 리얼하게 갈 것인지 고민을 했다.”면서 “관객들에게 김과장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북한사투리의 리얼리티보단 그때 그때의 김과장의 마음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평소 몸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명민은 “평소 웨이트 운동은 절대 안하고 유산소 운동을 주로 한다.”며 “북한산에 오면 저를 자주 만날 수 있다. 일이 없는 날엔 거의 매일 백운대까지 올라갔다 온다.”고 답했다.

한편 스크린 첫 문을 두드린 정겨운(우대리 역)은 “시사회를 하고 무대인사에 서는 것이 너무 신기했기 때문에 영화를 하고 싶었다.”며 “(영화에서) 우대리 역할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영화가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남한사회에 적응해 버린 ‘생활형 간첩’의 활약을 그린 영화 ‘간첩’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글·사진·영상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