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이 ‘가을운동회’와 관련한 영상 기록물을 나라기록포털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기록물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초등학교 운동회를 비롯한 다양한 가을운동회 모습을 담은 것으로 동영상 13건, 사진 27건 등 총 40건입니다.

1964년 유치원생들의 운동회를 담은 모습입니다. 유치원생 18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운동회에서 장애물달리기와 군인체험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957년의 어머니 대운동회에선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달리기를 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이 정겹기만 합니다. 1960년 유엔 회원국의 가장행렬을 곁들인 유엔의 날 기념 중고생 운동회 장면은 웃음을 자아냅니다. 1967년 언론계 종사자 친선 체육대회 장면에선 다양한 복장을 하고 응원을 하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지금은 찾아 볼 수 없는 모습도 영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가장 인기를 모았던 ‘차전놀이’와 ‘기마전’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없어졌고, 며칠씩 동작을 맞춘 일사불란한 응원전도 획일적이란 비판 속에 사라졌습니다.

가을 운동회는 예나 지금이나 일상의 피곤함을 벗고, 동심으로 돌아가 가을을 만끽하는 축제의 장으로 남아 있습니다.

글 / 박홍규PD gophk@seoul.co.kr

영상 / 문성호PD sung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