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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편의 ‘모범’, 서울신청사

장애인 편의 ‘모범’, 서울신청사

입력 2012-10-16 00:00
업데이트 2012-10-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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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개청식을 한 서울시 신청사는 설계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아 장애인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역점을 두고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신청사는 장애인들이 방문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과 지하 1층이 연결돼 있으며 장애인 민원인들이 많이 찾는 장애인복지과도 신관동 1층 서측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1층 입구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신청사의 구조를 알 수 있는 ‘반구형 점자안내판’이 설치됐고, 장애인화장실은 지하2층∼지상11층의 각 층마다 남녀로 구분돼 있으며 출입문은 중증장애인들의 이용이 편리하도록 터치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서울시청 장애인 화장실은 입구에 안내표시판이 잘 설치돼 있고, 시각장애인용 안내표시판도 잘 설치돼 있는 거 같아요."[우창윤/건축가]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성별과 내부를 알 수 있도록 점자표지판과 안내판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설치됐습니다. 또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6개의 음성유도기도 갖춰져 있습니다.

신청사는 본관동 4층에 위치한 서울도서관과 연결돼 있으며 연결통로 끝에 수직형 리프트가 설치돼 있어 불편을 최소화 했습니다.

"서울도서관과 신관동의 높이 차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램프(경사로)를 설치해야 되는데 경사 각도가 나오지 않아 부득이하게 리프트를 설치하게 됐습니다."[소영수/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계단은 처음, 중간, 끝부분까지 점형점자블록이, 손잡이에는 각층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됐고, 8층 다목적홀에는 휠체어전용좌석과 활동보조인이 같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마련돼 있습니다. 또 9층 하늘공원의 계단에는 저시력장애인들을 위한 미끄럼방지 테이프가 바닥에 부착됐습니다.

반면 기둥이 많아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하다는 점과 회전문인 주출입문 역시 휠체어 장애인들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기둥 부분들이 노출돼 있는데, 부딪힐 경우들을 좀 보완한다면 정말로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건물이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김인순 부장/한국장애인개발원 편의증진연구부]

외적 디자인에 치우쳐 주변 건물과의 부조화는 물론 업무공간이 비좁고 답답하다는 등의 비판도 받고 있지만, 서울시 신청사가 장애인들에게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건물로 자리 잡기 바랍니다.

글 / 박홍규PD gophk@seoul.co.kr

영상 / 문성호PD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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