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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의 꿈을 담은 일자리

연기의 꿈을 담은 일자리

입력 2012-10-22 00:00
업데이트 2012-10-2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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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이색적인 오디션이 열렸습니다.

송파구가 준비하고 있는 취업 전문교육 강좌의 연기수업 수강생을 뽑는 자리입니다.

연극이나 뮤지컬 등에 재능 있는 만 18세 이상의 미취업자들 중 대안학교, 실업계 고등학교 재학생, 전문대 졸업생 등이 응시했습니다.

현직 영화감독과 극단대표 등이 재능기부 형태로 심사에 참여했습니다.

70명의 응시자 가운데 오디션장을 웃으면서 빠져나간 사람은 20명에 불과했습니다.

최종 선발된 20명은 지난 8일부터 잠실3동 신천지하보도 내에 마련된 전용공간에서 연기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송파구는 5개월간 공사를 걸쳐 이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날은 강사가 제시한 인물의 사진 이미지를 통해 신체의 특징들을 알아보고, 2인 1조로 상대방을 똑 같이 따라해 보는 신체훈련과 발성 등 기본 과정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모든 것이 아니며, 끊임없이 훈련하고 기본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가르치면서 보람을 느낍니다.”[정희중(30)/연극배우]

“이론적인 부분보다는 실제로 몸을 움직이는 활동 중심의 수업으로 이뤄져 즐겁게 하고 있어요.”[최윤성(23)/대학생]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되는 연기 수업은 기본과정 뿐 아니라 연극·연출 이론 등 심화과정, 현직 배우와 감독 특강으로 내년 2월까지 계속됩니다.

“5개월간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에 송파구에서 창립하는 극단의 단원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즉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새로운 형태의 취업교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천인필/송파구청 일자리지원담당관]

구는 내년에도 2차 오디션을 통해 2기생을 모집하고 연기에 꿈을 가진 젋은이들에게 취업과 창업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서울신문 박홍규입니다.

취재 / 박홍규PD gophk@seoul.co.kr

영상 / 장고봉PD gobo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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