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대학생들이 시범자의 설명에 따라 절인 배추에 직접 양념을 넣습니다. 서툰 솜씨지만 처음 만들어 보는 김치에 푹 빠진 모습입니다.
“재미있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방법도 많아서 그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위라퐁(29)/태국]
“처음 김치를 만들어봤어요. 태국에 있을 때도 김치를 정말 좋아했어요. 그래서 지금 매우 흥분됩니다.” [사시에나(24)/태국]
이곳은 한국과 베트남‧태국‧미얀마 등 아세안 10개국, 대학생 7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인 ‘한-아세안청년 네트워크’의 현장입니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음식 만들기와 문화 체험, 유적지 답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을 알아가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는 표정입니다. 직접 고른 한복을 입고 친구들과 사진을 찍습니다. 한 여학생은 한복의 매력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색깔이 화려해서 정말 예쁘고 좋은 것 같아요.” [이표푸이(26)/미얀마]
“다른 외국인 학생들 같이 모여서 같이 옷 입고 좋았어요.” [텔미말레(23)/말레이시아]
이뿐 만이 아닙니다. 조선의 마지막 국모인 명성황후 생가에 들러 전시된 유품들을 둘러보기도 하고, 세종대왕릉도 찾아 조선의 우수했던 과학기술을 직접 확인합니다. 또한 목적지마다 주어진 팀 임무를 수행하면서 서로의 우정도 키워갑니다.
“세종 글자 만들어서 되게 재밌어요. [이이탄(23)/미얀마]
“외국 학생들인데, 적극적으로 해줘서 되게 재밌게 했어요.” [최유정(25)/한국]
한-아세안센터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아세안의 주역이 될 대학생들에게 한국을 더 잘 알리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앞으로 차세대 한국과 아세안 간의 리더들이 교류할 수 있는 터전을 미리 만들어준다는 해석을 할 수 있겠습니다.” [정해문/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전통 문화를 통해 한국 알기에 나선 외국 대학생들. 이런 계기를 통해 하나가 되는 아세안을 기대합니다. 여주에서 서울신문 성민수입니다.
글 /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영상 / 문성호PD sung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