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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관공서 투어' 노신사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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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경찰서는 11일 점심시간에 문을 잠그지 않은 대학과 공공기관을 돌며 금품을 훔친 손모(57)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손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점심시간을 틈타 서울의 한 교육지원청 부속실에 몰래 들어가 여직원 핸드백에서 신용카드를 훔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수도권 대학 12곳과 교육지원청 6곳에서 18차례에 걸쳐 360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훔친 신용카드로는 인근 백화점이나 귀금속점에서 물건을 산 뒤 되팔았다.

손씨는 교육기관이 점심시간에 문을 잘 잠그지 않는 등 경비가 허술하다는 점을 이용했으며 주로 여교수, 여직원의 사무실을 노렸다. 경비원의 의심을 사지 않으려고 말끔히 양복을 차려입고 서류가방을 들고 다녔다. 찜질방, 여관 등을 전전했지만 양복은 숙소 인근 세탁소에 맡겨 범행을 할 때 찾아 갈아입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손씨를 발견했지만 말쑥한 차림이어서 절도범일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씨는 전과 11범으로 2004년, 2008년에도 비슷한 수법의 절도로 검거돼 교도소 생활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손씨는 “지난해 5월 출소 뒤 택시기사 등 직업을 가져 보려 했지만 절도 전과 때문에 매번 거절당했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다.

글 /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영상 / 문성호 PD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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