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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남친’ 양야체감독 “계륜미 실제 성격은 폭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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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계륜미


단 7초만에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예매 매진 최단 기록을 세운 영화 ‘여친남친’의 양야체 감독과 여주인공 계륜미가 홍보 차 한국을 방문했다.

18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계륜미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저는 계륜미입니다."라며 서툰 한국말로 인사를 전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과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로 한국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배우 계륜미는 한국 방문 소감에 대해 "예전 한국 방문 땐 일정이 너무나 바빠 여행이나 식사도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 이번에 묶고 있는 호텔 주변에 상점들과 귀여운 카페가 많아 시간이 된다면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서 "한국음식 대만에 있을 때도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했다. 돌솥비빔밥, 냉면, 떡볶이 등을 좋아한다. 이번엔 꼭 삼계탕을 먹고 싶다."고 밝혔다.

▲ ▲ 영화 ‘여친남친’ 포스터


이번 '여친남친'으로 2012년 금마장영화제 여우주연상,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된 계륜미는 "양야체 감독 같은 분이 없었다면 이렇게 좋은 영화를 만나기 힘들었을 것이며 훌륭한 두 남자배우와도 함께 연기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라며 "어제 발표된 노미네이트 소식에 관련해서는 수상 여부는 모르겠지만 남자배우 두 분이 가능성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며 "수상 여부도 좋긴 하지만 (다른 배우들의) 수상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이 영화가 알려지고 더 먼 곳까지 이 영화가 퍼져서 전 세계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계륜미는 "'말할 수 없는 비밀'같은 경우 그 당시 제가 조용하고 감정적으로 안정된 상태여서 그 영화 속 캐릭터와 비슷한 면이 많았었다. 그 부분이 제 모습이라고 완전히 말할 순 없지만 그 당시엔 제 모습과 비슷했다."며 "지금도 그런 부분이 남아 있다. 이번 '여친남친' 경우 강한 면모가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이 배역이 와서 행운이라 생각한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많이 사랑해주셨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당시 너무나 기뻤었고 드디어 한국 관객분들이 저를 알아봐 주셔서 좋았다. 이번엔 완전히 다른 영화를 가지고 왔는데 이번 영화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 ▲ 배우 계륜미


계륜미는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도 전했다. 그녀는 "김기덕 감독님을 좋아하고 이창동, 봉준호, 박찬욱 감독님도 좋아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전도연씨와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계륜미는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랑은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고 사랑에는 어떠한 경계도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영화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엔 경계가 없다', '모든 사랑은 평등하다'는 양야체 감독님의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 양야체 감독, 배우 계륜미


한편 기자간담회에 동석한 양야체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자유다. 8,90년대는 한국이나 대만의 젊은이들이 체제에 대한 자유를 추구했던 시점"이라며 "영화 속 주인공들은 자유를 추구하면서도 괴로운 상태가 지속된다. 마지막을 보면 결국 사랑 역시 괴롭지만 사랑을 통해 각자 마음속의 자유를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양야체 감독은 영화 속 '사랑해요'란 한국말에 대해서 "예전 대학시절 각 나라말로 '사랑해요'라는 말을 배워 고백하는 게 유행이었다."면서 "계륜미씨와 12살 차이가 나며 같은 학교 불어과를 졸업했는데 그 당시 한국인 친구에게 '사랑해요'란 말을 배웠다. 그 말이 길게 여운이 남아 영화 속 장면에 넣게 됐다."고 말했다.

계륜미의 실제 성격을 묻는 질문에 양야체 감독은 "영화에서 계륜미의 실제 모습과 가장 비슷한 장면은 사람을 패는 장면이다. 모든 스텝들이 다 맞아봤는데 굉장히 아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 양야체 감독


양야체 감독은 "모든 사랑은 자유로워야 하며 모든 사랑의 가치는 같다. 동성간이든 이성간이든 가치는 같다."며 "최근 대만에서 사랑에 관해 차별을 두지 말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높아져 가고 있는데 (제 영화를 통해) 한국 관객분들도 모든 사랑을 평등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980년대와 90년대 대만의 격렬한 민주화운동 속 투쟁과 열정을 토대로 메이바오(계륜미 분)와 두 남자 리암(장효전 분), 아론(봉소악 분)의 사랑과 우정, 연애이야기를 그린 영화 '여친남친'은 2월 7일 개봉된다.

글·사진·영상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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