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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 SEOUL-서울기행10 청계천 문화관(Cheonggyecheon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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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상징을 꼽으라면 먼저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남산이나 한강, 또는 고궁이 생각나는 분들 많을 텐데요. 청계천도 빼놓을 없는 상징 중의 하나지요. 그런데 우리는 청계천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그리고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오늘은 청계천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청계천문화관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서울시 성동구 마장동 청계천변에 자리한 청계천문화관. 청계천 복원사업을 기념하기 위해 2005년 9월에 개관한 이곳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교육실, 소강당 등을 갖춘 종합전시관입니다. 이곳은 건물 외부의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4층부터 1층까지 경사로를 통해 내려오면서 자연스럽게 전체를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상설전시실로 들어가 볼까요. 먼저 한강과 청계천 등을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서울시내의 모형이 눈길을 끕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가면 과거 청계천의 모습을 재현해놓은 모형과 만날 수 있습니다. 판자촌과 주민들이 널어놓은 빨래 등 청계천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벽면의 사진자료를 통해 서울도심을 관통했던 청계 고가도로와 주변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과거 청계천 일부구간을 재현해놓은 공간입니다. 청계천이 복원되기 전 복개도로 아래의 환경이 어땠는지 음향효과와 함께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내려가면 전시실 바닥에 강화유리를 깔고 청계천 일대의 대형 사진을 설치해 걸어 다니면서 청계천과 주변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또 영상물을 통해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청계천 치수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조선의 왕들이 등장하는 ‘왕들의 대화’라는 영상물이 눈길을 끕니다. 또 청계천을 준설하는 모형, 각종 지도, 서적·공사도면 등도 전시돼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광통교·장통교·수표교·오간수교·살곶이다리 등 청계천의 옛 다리들과 수량을 측정하던 수표 모형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쾌적한 공간 중간 중간에 쉼터와 함께 아이들이 놀면서 학습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해 놓았습니다.

이번엔 기획전시실로 가보겠습니다. 이곳에서는 청계천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열립니다. 마침 ‘가도가도 왕십리’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2월24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왕십리를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왕십리는 조선전기에는 소를 잡아 고기를 판매하는 현방(懸房)이 있었고 주로 배추, 미나리 등을 재배하는 지역이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공장지대로, 또 해방 이후에는 금형 자개 봉제공장이 즐비한 가내공업지대로 끊임없이 변모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공장은 물론, 고된 노동 끝에 한 끼 식사를 해결하던 해장국집까지 점차 흔적을 지워가고 있습니다.

사진, 영상 및 유물 100여점을 선보이는 이 전시회가 어제와 오늘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미래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밖에도 청계천문화관에서는 ‘왕십리 특별전’에 맞춰 연계 교육프로그램인 '자개로 찾아가는-반짝 반짝 왕십리!'도 진행합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1970~80년대 왕십리를 대표하는 산업이었던 자개를 소재로 자개접시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 가 마련돼 있습니다. 점심 무렵인데도 참가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청계천문화관을 나오다 보면 맞은편에서 조금 특별한 건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청계천 판잣집 테마체험관’인데요. 1960~70년대 청계천변을 따라 좁은 집들이 늘어서 있던 판자촌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둘러보면 그 당시의 생활 모습과 쓰던 물품들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려웠던 시절을 돌아보게 만드는 추억의 교실, 만화가게와 흑백TV, 구멍가게, 연탄가게, 그 옛날 공부방의 풍경과 교복을 입어볼 수 있는 교복체험실 등은 어른들을 추억 속으로 풍덩 빠져들게 만들고, 청소년들에게는 과거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좀 더 알차게 시간을 보낼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적이 있으시지요? 청계천문화관을 찾아 뜻 깊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건 어떨까요. 서울신문 이호준입니다.

글 / 이호준선임기자 sagang@seoul.co.kr

영상 / 장고봉PD gobo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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