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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이기는 사람들] ⑤서울메트로 수서차량기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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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새벽,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있는 지하철 3호선 수서차량기지. 전동차의 안전을 책임지는 정비팀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자정이 조금 지나 운행을 마치고 들어온 차량을 점검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날 기온은 영하 8도. 하지만 차량의 각종 장치 및 기기들의 이상 유무를 파악하는 일은 아무리 추워도 하루라도 거를 수 없습니다.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전동차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는 집전장치 점검도 필수입니다. 수 만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전동차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전문적 기술력 없이는 불가능 합니다.

새벽 4시 40분. 이날 6번째로 운행할 차량의 기관사 박성태씨가 간단한 교육을 마치고 전동차 키를 받아 출고준비를 합니다. 박씨는 배정된 차량을 운행하기 전에, 출입문 및 객실난방 상태와 제동상태 등을 점검합니다.

전동차가 시민들이 기다리고 있는 첫 역인 수서역으로 서서히 이동해 시민들을 태웁니다. 첫 역에서 시민을 태운 열차가 새벽을 가르고 드디어 본선으로 진입합니다.

기관실에는 단 한 사람, 기관사 뿐입니다. 끝없이 이어진 어두운 터널. 철로의 쇳소리와 어두움을 견디며 혼자와의 싸움을 합니다. 서울메트로 1~4호선은 기관사가 전구간을 유일하게 수동으로 운전하기 때문에 한 순간 실수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열차가 어두운 터널을 뚫고 밖으로 나옵니다. 지상으로 이어진 역은 압구정역에서 성수대교를 건너 옥수역까지의 2km가 조금 넘는 구간이 전부입니다. 구파발행 기관사들에겐 밖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본격적인 러시아워 시간이 되자 지하철 안은 출근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서울메트로에서는 하루에만 총 162대를 편성, 2400여회 이상 운행해 450만 명의 시민을 수송하고 있습니다.

운행을 마친 전동차 한 대가 수서차량기지로 들어옵니다.

각종 먼지 등 오염에 노출된 차량은 기계의 오작동을 불러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 되는 부분은 철저히 점검해야 합니다. 고압세척기로 전동차 하단과 회로안의 오염 물질을 제거해 스파크로 인한 화재 원인을 차단합니다.

겨울이 되면 전동차의 잦은 고장으로 시민들의 원성을 한 몸에 받게 되는 지하철 사람들. 하지만 묵묵하게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겨울은 열기가 넘칩니다.

글 / 박홍규PD gophk@seoul.co.kr

영상 / 문성호PD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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