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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프리오 “ ‘올드보이’ 가장 좋아…박찬욱 감독은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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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38)가 한국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연기 철학을 밝혔다.

7일 서울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린 ‘장고: 분노의 추적자’(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기자회견을 위해 할리우드 톱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첫 내한했다.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디카프리오는 “어젯밤에 도착해서 한국을 돌아볼 기회는 없었지만 한국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다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다. 제 영화를 직접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매우 흥분된다”며 방한 소감을 밝혔다.

‘장고 : 분노의 추적자’는 1850년대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아내를 구해야만 하는 남자 장고(제이미 폭스 분)와 그를 돕는 닥터 킹(크리스토프 왈츠 분), 그들의 표적이 된 악랄한 대부호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가 벌이는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을 그린다.



디카프리오가 맡은 캔디는 부를 위해서라면 무차별적인 살인은 물론 노예를 사고파는 거래와 목숨을 담보로 한 비인간적인 게임까지 서슴지 않는 악랄한 캐릭터. 그는 역할에 대해 “존경하는 두 배우에게 못되게 구는 역할이 굉장히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제가 끝까지 가지 않으면 진실을 얘기할 수 없다며 밀어붙이라고 지지해줬다. 두 사람의 응원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와 작업한 소감에 대해서는 “언제나 영화의 한계에 도전하는 대단한 감독과 일하게 돼 큰 영광이었다. 타란티노는 장면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데 큰 재능이 있고 전 세계 관객과 어떻게 호흡해야하는 지 잘 알고 있다. 이번 영화는 가장 흥행 성적이 좋은 서부영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극찬을 보냈다.

연기 철학에 대한 질문에는 “16세 때 데뷔해 속성으로 많은 영화를 보면서 제가 되고 싶은 배우에 대해 생각했다. 로버트 드 니로와 함께 했던 ‘디스 보이즈 라이프’가 처음으로 맡게 된 좋은 기회였고 이후 업계에서 자라나며 더 많은 것을 배웠다. 고통은 한 순간이지만 영화는 영원히 남는다는 것, 최선을 다하면 걸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내가 깨달은 것들이다. 영화는 가장 위대한 예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 영화 ‘장고 : 분노의 추적자’ 포스터


디카프리오는 당분간 환경 운동에 전념할 계획을 털어놓기도 했다. 최근 독일에서 잠정 은퇴를 의미하는 발언으로 화제가 됐던 그는 “은퇴할 생각은 없다. 2년간 3편의 영화를 했으니 당분간 쉴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것뿐이다”라고 해명하며 “현재 쉬면서 환경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얼마 전 태국 수상을 만나 아프리카 코끼리들을 지키기 위해 상아 수입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가 받아들여 곧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또 환경운동을 위한 기금 마련 등 지구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며 환경운동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한국 영화 중 가장 좋아하고 한국 친구들의 영향으로 불고기와 김치를 좋아한다는 디카프리오는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남긴 뒤 다음 일정을 위해 일어섰다.

글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사진·영상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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