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절대 강국을 꿈꿨던 세종의 비밀병기 이야기를 그린 영화 ‘신기전’. 영화 속에서 신기전은 화차를 통해 100발을 한 번에 발사하는가 하면, 500~700m를 10여 초 만에 날아가 여러 개의 폭탄을 터뜨려 적군을 물리칩니다.

영화 속 신기전이 실제로 복원됐습니다. 14일 경기도 고양시정연수원에서는 ‘신기전’ 발사 시연회가 있었습니다. 굉음과 함께 흰 연기를 뿜으며 화차에 설치된 ‘신기전’ 100발이 일제히 발사되고, 2단 로켓으로 더 큰 사거리와 화력을 자랑하는 산화신기전은 현대 무기 못지않은 위용을 마음껏 뽐냈습니다.

“의외로 화력이 굉장히 세서 조금 놀랐어요.”[백금순(45)/주부]

“우리 조상님들이 똑똑하고, 지혜로운 걸 알았어요.”[양승호(12)/ 경기 무원초등학교6학년]

신기전은 1448년 조선시대에 개발된 세계 최초의 로켓으로 소·중·대·산화신기전 등 4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채연석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1474년 편찬된 국조오례서례의 병기도설에 있는 설계도 등 철저한 문헌 검증과 역사 조사를 토대로 신기전을 복원했습니다.

“이러한 신기전을 우리 선조들이 개발했다는 자체가 우리 민족의 과학적인 창의력이 아주 뛰어난 민족 이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기회가 되면 이런 신기전 발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채연석/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교수]

세계 최초의 로켓무기인 신기전. 북핵문제로 어수선한 이시기에 자주국방을 강조했던 선조들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서울신문 성민수입니다.

글 / 성민수PD globalsms@soeul.co.kr

영상 / 장고봉PD gobo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