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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구정을 말하다] 박홍섭 마포구청장

[2013 구정을 말하다] 박홍섭 마포구청장

입력 2013-03-19 00:00
업데이트 2013-03-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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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탐험은 역사를 진보시키는 힘입니다. 산악인 박영석 대장의 그런 삶은 청소년들의 귀감이 될 겁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19일 올해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박영석 기념관’ 추진 사업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구청장은 “마포구는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을 기록한 박 대장이 부인과 함께 거닐며 산행을 기획했던 곳”이라며 “그를 기리는 공간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이곳에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박 대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악인으로 한국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3극점, 7대륙 최고봉을 등정해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으나 2011년 10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도전했다가 실종됐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네팔에서 박 대장을 기리는 추모탑 등이 만들어졌고 국내에서는 지난 8일 박 구청장을 비롯, 체육계, 정계 등 인사 등이 참여하는 박영석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박 구청장은 “현재 실무 작업 단계로 올가을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기념관은 대한민국 산악인의 자부심을 드높이고, 청소년들이 도전과 탐험정신을 배우는 교육, 체험의 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올해를 ‘주민들과의 약속, 지역 발전을 위한 과제를 매듭지어야 할 시간’이라고 보고 있다. 새로 추진하는 박영석기념관 외에 지난해까지 추진했던 대규모 사업들을 마무리하고 그 성과를 주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박 구청장이 ‘끊어진 용의 허리를 복원하는 사업’이라고 말하는 ‘새창고개 경의선 복토 구간 공원화 사업’이다. 본래 용산(龍山)이란 지명은 북한산에서 마포 지역으로 이어진 산맥이 용이 한강 물을 마시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일제 강점기에 만든 경의선이 허리에 해당하는 새창고개를 가르고 있었는데 경의선이 지하화되면서 방치된 땅이 됐다.

이 사업에 대한 박 구청장의 애정은 대단하다. 그는 이날 아침에도 구 간부들과 함께 출근길에 주요 사업 현장을 찾는 ‘마포간부 출근길, 생활현장 탐방’에서 새창고개를 찾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새창고개 공원화 사업은 저를 흥분시키는 사업”이라며 “연말쯤 공사가 마무리되면 서울시 평균 녹지 비율에 못 미치는 마포구에 공원을 늘리고 아름다운 도시미관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은 서울시 협조로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5월부터 본격 진행된다.

박 구청장은 올해 지역 성장거점 전략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홍익대 주변, 디지털미디어시티, 합정권역, 공덕지역을 4대 거점으로 보고 장기 발전 계획을 위한 전문 용역까지 의뢰한 상태다. 이외에도 마포구가 교육도시로 가는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장학재단 사업도 실시한다. 2021년까지 300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조성해 학생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마포는 우리만 살다가 가버리는 도시가 아니다”며 “먼 훗날 많은 사람들이 깨끗한 도시, 안전한 도시, 아이를 키울 만한 도시로 여길 수 있는 마포를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글 /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연출 /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영상 / 장고봉PD gobo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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