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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아티스트’로 변신한 개그맨 임혁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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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의 한 개그프로그램에서 세바스찬이란 이름으로 유명했던 개그맨 임혁필. 양악 수술 후 말끔한 모습의 ‘샌드아티스트’로 변신했습니다. 서양화를 전공한 미술학도답게 주체할 수 없는 예술에 대한 끼를 발산하고 있는 그를 만났습니다.

-양악수술 후 주위 반응은.

양악 수술 후 좋아 보인다는 분도 많고, 예전하고 똑같아 보인다는 분도 많아요. 저는 치료를 목적으로 한 거라서 어떤 말을 하던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그의 나이 마흔 하나. 오감이 발달한 요즘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 개그의 부담감. 그리고 개그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잘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샌드아티스트로 변신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샌드애니메이션의 매력.

사람의 인생과 같다고 생각해요. 대통령을 역임하고 슈퍼스타로 이름을 날려도 그들은 우리들과 똑같이 죽음을 맞이하죠. 생을 마감하고 세상 속에서 사라지는 것처럼 샌드애니메이션도 멋진 그림을 그린 후 사라지죠. 그런 게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지난해 11월엔 2013년 대입 수험생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샌드애니메이션을 선보였고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개그맨 임혁필이 아닌 샌드아티스트로서의 임혁필을 각인시켰습니다.

-샌드아티스트 임혁필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

아직까지도 제가 이 일을 한다고 말하면 놀라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러면서 ‘어설프게 좀 하겠지’라고 말하기도 하세요. 하지만 3년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샌드애니메이션을 그렸기 때문에 그렇게 못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아직도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많은 분들에게 알리려고 하고 있어요.

-예술적인 끼를 몸에 타고 났다고 생각하는지.

고등학교 시절 단지 미술이 좋아서 미술부에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탁월하게’ 잘 그린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때 ‘아, 사람들이 이렇게 직업을 찾는 거구나’라고 생각하게 됐죠.

하지만 그는 겸손합니다. 이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선배’들에게 미안한 맘이 들기 때문입니다. 연예인이란 이름 하나만으로 그들보다 ‘대접’ 받는다는 느낌은 늘 부담으로 남습니다.

지난 23일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에서는 대전 출신 음악인들을 중심으로 모인 오페라단의 선율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환상의 샌드애니메이션으로 노래와 모래의 앙상블을 선보였습니다.

-오페라단의 공연 동안 샌드아트를 선보였는데.

샌드애니메이션은 음악의 비율이 50% 정도 차지해요. 음악은 보통 반주음악을 틀어놓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페라단 라이브와 함께 하면 더욱 새로울 거 같았어요. 이것도 하나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생각해 흔쾌히 함께 하자고 했죠.

-개그맨과 아티스트로서, 미래와 꿈은.

샌드애니메이션과 공연을 할 수 있는 전용관을 지어 많은 사람들이 와서 즐길 수 있게 하는 게 꿈이예요.

‘개그와의 전쟁’이란 이름의 개그 서바이벌 오디션 등을 통해 신인 개그맨, 개그우먼 지망생들이 일반 관객과 만나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임혁필. 앞으로 그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임혁필(개그맨, 샌드아티스트) ▷1972년생 ▷청주대학교 서양화과 ▷KBS 13기 공채 개그맨 ▷서울호서예술전문학교 개그연예학부 교수

글 / 박홍규PD gophk@seoul.co.kr

영상 / 문성호PD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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