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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일대 풀살롱 업소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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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와 모텔을 연계해 성매매를 알선한 서울 강남의 이른바 ‘풀살롱’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10층 빌딩을 통째로 빌린 뒤 지하 1층~지상 7층은 유흥주점으로, 8~10층은 모텔로 만들어 불법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풀살롱에서 성매매를 하다가 붙잡힌 남성 중에는 공인회계사와 의사, 대기업 간부 등도 있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은 지난달 11일부터 한 달간 서울 강남 지역 풀살롱식 유흥주점을 집중 단속해 유흥주점, 모텔 등 13곳을 적발하고 업주와 성매수 남성 등 84명을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강남구 삼성동의 한 풀살롱은 10층 빌딩을 빌려 지하 1층에서 지상 7층까지 유흥주점 2곳을 차려 술을 팔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8∼10층 모텔로 옮겨 2차로 성관계를 하도록 했다. 이 업소가 하루 평균 거둬들인 수익은 800만원으로 최근 20여일간 무려 1억 5200만원의 불법 수익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단속된 유흥업소 업주 가운데 김모(51)씨 등은 역삼동의 10층짜리 빌딩 전층을 임대해 유흥주점을 2곳으로 나눠 영업하면서 빌딩 맞은편 모텔에서 2차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손모(29)씨 등 여종업원 50여명을 고용해 유흥주점에서 남성 고객을 접대하게 했다. 고객과 여종업원은 주점 내에서 술을 마시며 유사 성행위를 한 뒤 자정이 넘어가면 길 건너편 모텔로 이동해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주 김씨는 남성 고객과 여종업원이 함께 모텔로 들어가면 잠복 경찰에 적발될 것으로 보고 남녀가 일행이 아닌 척 시간 차이를 두고 모텔에 들어가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 고객이 먼저 걸어서 모텔로 들어가면 여종업원은 대기 중인 승용차를 타고 인근 지역을 한 바퀴 돈 뒤 모텔에 가도록 하는 것이 이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말했다.

각 풀살롱은 고객 한 사람에게 20만~30만원씩 받고 밤새 여종업원과 시간을 보내게 했다. 경찰은 이번에 단속된 풀살롱 등 13곳의 한 달 불법 수익금을 모두 더하면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검거된 84명 모두 성매매 알선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풀살롱과 모텔 업주들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글 /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영상편집 / 문성호 PD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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